[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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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8 07:35  |  수정 2019-07-08 07:35  |  발행일 2019-07-08 제16면
[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 가이드

어느덧 1학기 기말고사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인 수시 준비 시즌이 도래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특별할 것도 없지만 다만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를 중심 평가 요소로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소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므로 수험생이 만약 이 전형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대부분 공통문항 3개와 자율문항 1개 이내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공통문항은 ①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1천자 이내) ②고교 재학 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1천500자 이내) ③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 서술(1천자 이내)과 같이 대부분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다.

여기에 각 대학이 필요시 자율 항목 1개를 1천자 또는 1천500자 이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상위권 대학 대부분 이 문항을 ‘지원동기 및 학업(진로)계획’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대학에서 지원동기와 학업(진로)계획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자기소개서 문항에서 지원동기를 명시해서 묻지 않더라도 자기소개서 자체가 ‘내가 이 모집단위에 적합한 이유를 소개’하는 서류인 만큼 다른 문항 안에서 전공 적합성과 지원동기 등을 적절히 녹여내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 좋다. 또 여러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공통문항의 내용을 동일하게 제출하는 것보다는 지원한 학과에 맞춰 수정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와 더불어 수시모집의 중요한 평가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부담 때문일까. 많은 수험생이 글 솜씨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며, 일부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 과외를 받거나 심지어 대필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자기소개서는 문학작품이 아니란 점이다. 각종 미사여구로 과대포장하여 화려하게 작성하는 것보다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경쟁력을 나의 목소리로 진솔하게 써내려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내가 누구인지를 말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글 솜씨가 부족하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대필된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많은 선배들의 합격경험담을 들어보면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방법은 결국 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다가오는 여름방학 동안 나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깊이가 있도록 생각해보고 더불어 내가 가진 요소들을 차근차근 분류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지망하는 모집단위에 맞춰 나열해 보는 등 일련의 준비 작업 등을 통해 나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한번 작성해보자.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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