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위한 시간도 할애…모평 성적표로 강·약점 파악

  • 최미애
  • |
  • 입력 2019-07-08 07:36  |  수정 2019-07-08 07:36  |  발행일 2019-07-08 제16면
■ 고3 수험생 ‘여름방학 10계명’
학원 아닌 스스로의 커리큘럼 짜보고
수시·대입 설명회 참석 등 정보 챙겨야
야행성 습관 대신 규칙적 생활패턴을
수시 위한 시간도 할애…모평 성적표로 강·약점 파악
대입 수시전형 대비 자기소개서 진단 및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험생들이 학교관계자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6월 모의평가 성적 발표에 이어 기말고사가 끝나면 여름방학이 찾아온다. 여름방학은 고3 수험생에게 휴식이 아닌 수시를 준비하고 수능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준비기간이다. 부족한 실력을 채우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3 수험생이 기억해야 할 십계명이 있다.

◆수시 지원과 수능 학습의 균형있는 전략

여름방학 과제 1순위는 수능 실력 향상이지만, 수능 학습에만 시간을 할애해서도 안 된다. 수시의 비중이 높은 만큼 수시 전략을 세우기 위한 시간 배분을 균형있게 해야 한다. 실제 여름방학이 끝나면,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되고 곧이어 수시 원서접수가 이어진다. 여름방학 기간, 지원 가능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전략을 세워 0.1%의라도 성공 확률을 높이도록 하자.

◆취약 영역 집중 보완

여름방학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기다. 아직 자신의 성적 분석이 끝나지 않은 수험생은 여름방학 직전 성적 분석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3월부터 6월 모의고사까지의 성적표, 3년간의 학생부를 정확히 분석하고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자. 유난히 자신이 취약했던 문제 유형이나 영역이 있다면 여름방학에 집중적으로 보완하도록 하자.

◆자기 학습 시간 확보

수험생을 잡기 위한 학원들의 여름방학 마케팅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드라마틱한 성적 향상을 보장하는 광고 문구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고 3 여름방학은 학원 커리큘럼이 아닌 자신만의 공부 커리큘럼이 필요한 시기다. 개념 보충 설명이나 고난도 문제 풀이에 대한 강의가 필요하다면 인터넷 강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임을 명심하자.

◆구체적인 학습 체크리스트 만들기

방학을 이용하여 많은 양의 학습도 필요하지만, 집중력을 높이는 학습이 필요하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학습 계획에 있어서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자율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자율학습 시간에 자신이 무엇을 공부할지, 어디까지 공부할지를 구체적으로 정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체크리스트를 완성해가며 성취감을 높이는 것도 학습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탐구 과목도 철저히 학습

국·영·수뿐 아니라 탐구 과목의 학습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탐구의 비중을 높인 대학이 많이 있다. 대다수의 수험생이 탐구 과목을 최종 선택하였을 것이다. 탐구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탐구도 개념을 이해하는 과목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 말고, 개념 정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과목별로 개념 정리노트를 만들어보자.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렵다. 지난 고등학교 생활 중에 의미 있는 경험과 그 속에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어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름방학은 나를 되돌아보고, 자기소개서 초안을 완성하는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학습 계획을 실천하는데 방해물이 된다. 되도록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하자.

◆수시 박람회·대입 설명회 참석

7월말이면 전국 최대 규모의 수시 박람회가 열린다. 여러 대학의 입학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도 수험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행사다. 비슷한 시기 각 입시 기관의 대입 설명회도 열린다. 여름휴가를 내년으로 미뤄야 하는 수험생이나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는 여름휴가 때 열리는 입시설명회장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것도 좋다. 각 기관에서 열리는 입시설명회장에서 수시 자료집, 배치표, 알짜 정보 등을 꼭 챙겨오도록 하자.

◆일찍 일어나는 습관 가지기

방학 기간에는 스마트폰, SNS, 게임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고 자칫 야행성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밤에 늦게 자면, 일찍 일어나기 힘들고, 낮에 학습 집중력이 떨어진다. 규율과 규제가 느슨한 방학일수록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오전 7시에는 일어나는 습관, 수능 당일 시험스케줄에 맞는 학습 패턴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도록 하자.

◆건강관리

여름철 폭염, 차가운 에어컨 온도로 생기는 여름철 감기는 수험생도 피해갈 수 없다.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여름철, 수험생 스스로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자. 되도록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세끼 규칙적인 식사와 영양제 등을 챙겨먹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험생의 체력 관리는 곧 실력 관리임을 잊지 말자

◆긍정적인 마인드 갖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점수는 슬럼프에 빠지게 한다. 떨어진 자신감,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대학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긍정적인 마인드이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짧은 명상을 통해 자신이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보자. 꿈을 이룬 당당한 모습 등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자신감을 키워나가도록 하자.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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