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학 ‘내방가사’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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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9 07:07  |  수정 2019-07-09 07:07  |  발행일 2019-07-09 제2면
국학진흥원, 오늘 국제학술대회

대구경북 5곳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영남일보 7월8일자 1·3면 보도)된 가운데 세계 유일 집단 여성문학인 ‘내방가사’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내방가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을 타진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마트 피터슨 브리검영대 교수(미국), 정귀련 우쓰노미야대 교수(일본) 등 국내외 석학이 참석해 내방가사의 의미를 짚어볼 예정이다.

진흥원은 학술대회 이후 등재 대상 기록물을 확정하고 도록과 아카이브 구축 등 제반작업을 진행한다. 앞서 진흥원은 2016년부터 안동시 지원을 받아 내방가사를 정리하고,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약해 내방가사 목록을 작성하는 등 등재 대상 기록물을 검토해 왔다. 진흥원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통해 내방가사를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및 국제목록에 등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방가사는 안동문화권을 중심으로 유교문화가 가장 발달된 지역에서 조선시대 여성들이 노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로 양반가 부녀자들 사이에서 유행한 가사로 봉건사회 규중(閨中·부녀자가 거처하는 곳) 여성의 슬픔, 원한, 남녀 간 애정, 고된 시집살이의 고통 등을 담고 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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