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냉랭해도 日치벤학원 “45년째 경주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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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종욱기자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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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초·중·고 두고 있는 명문사학

2만1천명 다녀가…“내년에도 방문”

9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방문한 일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이 경주타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경주] 한·일 관계가 수출규제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한 학원이 45년째 경주로 수학여행을 와 화제다. 일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단장 후지타 기요시 이사장)은 8~12일 닷새간 일정으로 경주를 방문했다. 치벤학원은 1964년 설립된 일본 관서지역 명문사학으로 8개 초·중·고를 두고 있다. 학생·교직원 합쳐 총 4천500명에 이른다. 올해는 치벤학원의 나라고교와 나라 칼리지, 와카야마고교에서 53명의 학생과 교사 4명 등이 참가했다.

치벤학원의 한국 수학여행은 고(故) 후지타 데루키요 초대 이사장의 유지와 교육이념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 반성과 함께 일본 학생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 필요하다”며 한국 수학여행을 기획했다. 1975년부터 현재까지 경주를 다녀간 학생은 2만1천명에 이른다.

이번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8~9일 이틀간 불국사·석굴암 등 주요 역사유적지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둘러봤다. 경주엑스포공원 경주타워에 올라 8세기 서라벌 왕경을 재현한 미니어처와 석굴암 모형도 관람했다. 고교생 8명은 일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일 문화교류 체험을 가졌다. 또 지난 8일엔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의 주재로 치벤학원 수학여행단과의 간담회가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권혜경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일본 학생들과 한·일 관계 및 발전방향, 문화교류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후지타 기요시 이사장은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내년에도 변함 없이 경주를 방문할 것”이라며 “더 많은 수학여행단이 경주를 찾아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 폭을 넓혀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경주 방문 후 공주를 거쳐 서울로 이동한다. 자매학교인 서울 한양공고와 미림여고 학생들과의 교류회 등이 예정돼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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