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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식물 큰금계국 뽑아내자” 불로동고분군에 민관군 280여명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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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칠 시민기자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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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군장병·자원봉사자 등

3년째 사적지 외래종 제거작업

“고분군 자생 멸종위기종 지켜야”

자원봉사자들이 대구 동구 불로동고분군에서 외래종 쌍떡잎 식물인 큰금계국을 제거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8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조용하던 국가 사적지인 불로동고분군에 갑자기 280여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 형형색색의 자원봉사조끼와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었다.

대구동구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영재) 주관으로 국가사적지 262호인 불로동고분군에 무분별하게 자라고 있는 외래종 쌍떡잎 식물인 ‘큰금계국’을 제거하기 위해 모였다. 3년째 실시하는 이 작업에는 동구 봉사자 120명뿐만 아니라 대구시센터 소속 봉사자 70여명, 월남전참전전우회 대구동구지부 회원 21명, 공군군수사령부 장병 45명도 동참했다.

특히 이날은 2년 전 제거활동을 했던 고분에 다시 자라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발본색원하는 날이었다. 확인해보니 큰금계국은 구석구석 어린잎을 키우며 자라고 있었다. 이를 본 봉사자들은 “뽑아내도 이렇게 번식하는데 다른 지역에 자라는 것들은 어쩌나” “노란 꽃이 좋다고 일부러 심는 곳도 있다는데 이러다간 토종식물 다 멸종하겠다”며 걱정스러운 말들을 뱉어냈다.

실제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큰금계국이 들어온 일본은 2006년부터 환경성 외래생물법으로 큰금계국을 금지하여 이를 재배·사육하는 경우 징역형이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동구청과 민관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장호 동구청 자치행정국장은 “큰금계국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불로동고분군에 자라는 멸종위기 2급인 애기자운과 솔붓꽃을 고사시킨다”며 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대부분 바쁜 시민들이었지만 이들은 3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는 큰금계국을 담은 마대자루 100여개가 쌓여 또 하나의 고분을 이루고 있었다.

글·사진=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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