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숨은 정성…23일간 800㎞ 걸으며 염원 완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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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덕기자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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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출신 진현천씨 “퇴계 귀향길 참가 계기"

23일간 800㎞ 걷기 대장정을 펼친 진현천씨(왼쪽 둘째)가 지난 5일 영주 소수서원에 도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바라며 23일에 걸쳐 800㎞ 걷기 대장정을 완수한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북 전주 사람인 진현천씨(54)다.

진씨는 지난달 12일 충남 논산 돈암서원을 출발해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함양 남계서원, 달성 도동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병산서원·도산서원을 거쳐 세계유산 등재 발표 하루 전날인 지난 5일 종착지인 영주 소수서원에 도착했다. 진씨는 “지난 4월 퇴계선생 450주년 귀향길 재현행사에 참가한 게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길 염원하고 전통 문화·사상을 배우기 위해 순례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서원 정신’을 통해 무너진 도를 다시 이어 전 세계에 흐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 사건”이라며 “이제 한국의 철학이 우뚝 솟아올라 만방을 밝힐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낭에 붙어있는 ‘서원답심(書院踏尋)’의 의미와 작은 현수막 아래 쓰인 ‘罔違道以干百性之譽(망위도이간 백성지예)’에 대해 “답심은 서원의 심원록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망위도이간 백성지예는 도를 어기어 백성의 기림(국민의 표)을 받으려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씨는 전주 교동(한옥마을)에서 태어났다.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 중국인들과 상대하면서 유가(儒家)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 뒤 청학동에 들어가 5년간 사서삼경 중 사서(논어·맹자·중용·대학)를 공부했다. 현재 민족역사인문교류협의회 및 개성 화곡서원 복원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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