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오 달성군수 ‘민선 7기 1주년’ 인터뷰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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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1   |  발행일 2019-07-11 제14면   |  수정 2019-07-11
“명품교육·감동복지·문화관광…전국 최고의 선도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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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오 달성군수가 그동안 달성군의 발전 내용과 대구시 신청사 화원유치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깊은 식견과 리더십, 그리고 화수분처럼 쏟아내는 기발한 아이디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성공해 10년째 달성군을 이끌고 있는 김문오 달성군수에 대한 군청 내외부의 평가다. 이런 평가에 대해 김 군수는 “지자체도 비즈니스 시대다. 군수도 행정가 이전에 주식회사 달성군의 최고경영자(CEO)라는 마인드로 군정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기 있는 군수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군수가 되겠다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선 7기 달성군은 대구의 100년을 창의와 혁신으로 새롭게 열고자 ‘대구의 미래, 달성 꽃피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범했다. 활력 넘치는 창조경제와 품격높은 문화관광, 쾌적한 정주 여건이 함께 어우러진 대구의 선도도시로 우뚝 선 달성군은 전국 유일의 6읍 체제 지자체로 인구 30만명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전국적인 롤모델이 된 달성은 누구나 살고·머무르고·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도동서원 세계유산 등재 쾌거
낙동가람 수변역사누림길 탄력
화원유원지 대구 2호 관광지 지정
2023년까지 명품관광지로 변신
국가산단에 물기술인증원 유치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발판"


◆명품교육·감동복지

9개 읍·면을 포함해 2020년까지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명품교육도시 추진 사업들은 순항 중이다. 대구 전역에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의 도화선이 된 달성군 무상급식사업은 올해 지역내 초·중·고 56개교에 10억원을 지원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젊은 인구가 많은 테크노폴리스의 교육문화 중심이 될 ‘달성교육문화복지센터’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30%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 내 6곳이 운영 중인 달성군 장난감도서관은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자치단체 우수 혁신사례 중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사례를 선정해 지원하는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뽑혔다. 방문자 요구에 맞춘 유모차 대여사업도 병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1월에는 다사와 하빈 등 북부권 노인복지의 허브 역할을 할 북부노인복지관을 조기 개관하고 행정조직 전문담당제 확대를 통해 인구 27만명에 걸맞은 행정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거듭나는 문화관광도시

지난 6일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올렸다.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도동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하는 한국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라며 “성리학 개념이 여건에 따라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인정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도동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로 인해 3대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낙동가람 수변역사누림길’(도동지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3만3천㎡ 규모의 이 사업은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역사문화관광 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시설은 애초 조선5현 역사관과 서원스테이, 문화원, 경관정비 등이 계획됐지만 다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71억4천400만원(국·시비)이 투입된다.

지난 5월 화원읍 성산리 화원유원지 일대 21만여㎡가 대구시 2호 관광지로 지정·고시되면서 자연과 역사에 힐링이 더해진 ‘명품 관광지’로 변신하게 됐다. 군은 2023년 말까지 1·2차로 나눠 총예산 807억여원(국비 218억8천만원, 시비 101억원, 군비 487억7천만원)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먼저 1차 사업(7만7천338㎡)으로 시가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인 ‘낙동가람 수변역사누림길’ 조성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역사문화체험관(고분전시), 고분공원, 상화대공원, 팔각정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르면 9월쯤 착공된다. 이어 2차 사업(13만7천422㎡)으로 군청은 자체 예산을 들여 △테라피(치료)룸·약선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갖춘 ‘힐링형 관광호텔’ △한방의료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자연치유원’ △지역 예술가와의 협력을 통해 예술작품을 상시 전시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예술 공원’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텔링형 ‘테마공원’등을 건립한다.

◆소통·협업 통한 두드러진 군정 성과

지난 5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물 산업 클러스터에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을 유치하는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이는 군이 물 기술 진흥 및 실증화는 물론 물 기업 육성을 위한 인·검증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물산업의 허브도시로 도약·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같은 달 군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다산목민대상’ 시상식에서 본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상은 서울(종로구)과 경기(오산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선 유일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상금으로 받은 1천만원은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전액 <재>달성장학회에 기탁했다.

지난해 군은 다방면에 걸친 땀과 노력의 결실 덕분에 중앙부처 주관 25개, 대구시 주관 14개, 기타 8개 등 총 47개 분야에서 수상 실적을 올리며 타 자치단체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특별시상금도 5억2천810만원을 받으며 군 재정에도 도움이 됐다. 수상 분야 역시 달성의 대표 브랜드가 된 문화·관광을 비롯해 일자리·지방자치경영·인구정책·보건복지·안전 등 대부분 군민 삶과 밀접한 것이어서 의미와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가운데 보건복지부 주관 2018년 복지행정상 시상식에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기반’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부문에서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받아 2관왕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전국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군은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신용·법률 등 늘어나는 지역주민의 복잡·다양한 복지욕구에 신속히 대처해 주민의 복지체험 감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일선 공무원이 직접 사회취약계층을 방문해 생활안전을 확인하고 동·하절기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안내하는 ‘행복나눔, 안부묻기’ 사업 △월 1천4원 이상을 기부하는 1인 1계좌 전 군민 나눔프로젝트 ‘날개없는 천사운동’ 등은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인구정책·보육유공 대통령 표창 △전국 시도 및 시·군·구별 지역안전지수 6개분야에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4년 연속 1등급 △전국 지역복지사업평가 2관왕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표창 등을 받았다.

◆대구의 백년대계 ‘달성군’

김문오 달성군수는 1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덧 민선 7기 달성군정이 출범한 지도 1년, 그리고 달성을 위해 일한 지도 이제 만 9년됐다”며 “지금 되돌아보면 어려움도 많았지만 달성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는 보람과 자부심으로 가득한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군수는 “늘 믿고 응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의 노력 덕분에 이제 달성은 전국 최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시 신청사 화원 유치는 대구의 100년 미래를 위한 ‘대구의 뿌리, 달성’의 첫 걸음”이라며 “대구시민의 행복과 대구시 전체 발전을 위해 달성의 최대 염원인 신청사 유치를 이뤄낼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을 모아 달라. 올 연말에는 다시 한번, 달성의 새로운 기적을 여러분과 함께 이뤄낼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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