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급증에…정부-민간 엇갈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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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훈기자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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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용회복 흐름 지속” 진단

현대硏 “공공 일자리 늘어난 탓

본격 회복세라 보기는 어려워”

취업자수 대구 줄고 경북 늘어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놓고 해석이 엇갈린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8만1천명 늘어, 증가 폭이 지난해 1월(33만4천명) 이래 1년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부는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20만명대 중반을 상회하고, 고용률도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회복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일자리 영향이 작용한 결과라며 고용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취업자 증가와 함께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 일자리 영향이 크다는 의미”라면서 “만들어진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가 아닐 가능성이 있고, 민간부문 일자리는 좋은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여 고용시장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특히 30∼40대와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2천명 감소해 21개월 연속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2천명 줄어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44개월째 뒷걸음질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줄어든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2만6천명 줄어 1998년 12월(-28만1천명)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만1천명 늘어 2017년 2월(13만7천명) 이후 최대폭 늘었다.

실업률은 2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7천명으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6월(148만9천명) 이후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4.0%로 1999년 6월(6.7%) 이후 최고였다. 실업률은 올들어 6개월째 4%대가 이어졌다. 4%대 실업률 지속은 1999년 6월∼2000년 5월(12개월 연속)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지방 공무원시험이 6월로 늦춰진 영향이 크다고 봤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던 취업준비생 등이 구직활동에 해당하는 시험을 보면서 실업자로 편입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대구경북 고용시장의 희비는 엇갈렸다. 대구지역 고용·실업률은 악화됐지만, 경북 취업자 수는 늘어났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6월 대구 고용률은 58.6%로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대구지역 취업자는 123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만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천명), 농림어업(3천명), 건설업(1천명)은 늘어났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1천명), 제조업(-5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천명)은 감소 폭이 컸다. 대구 실업률은 4.1%로 1년 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경북지역 고용사정은 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6월 경북 고용률은 62.4%로 1년 전과 같지만, 취업자는 144만7천명으로 1년 전 대비 1천명 늘어났다. 제조업(2만2천명)·농림어업(1만9천명)·건설업(3천명)에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각각 2만4천명, 1만명, 9천명이 줄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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