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3년간 6600명 사망

  • 입력 2019-07-12 00:00  |  수정 2019-07-12
“단속과정에서 저항하면 총격”
국제사면위 “대규모 살인사업”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지금까지 24만명 이상이 체포되고, 6천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카 알바얄데 필리핀 경찰청장은 2016년 7월부터 지금까지 마약과의 전쟁으로 24만56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최소 6천6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바얄데 청장은 “마약과의 전쟁 사망자는 체포된 용의자에 비하면 2.6%에 불과하다"면서 “단속과정에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재판 없이 사살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 등으로 희생자는 경찰이 발표한 수의 4배는 된다며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AI)는 지난 8일 보고서에서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이 ‘대규모 살인 사업’이라고 비난하며 유엔 인권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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