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장수비결은 전신안마 덕분이지요”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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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2 07:46  |  수정 2019-07-12 07:46  |  발행일 2019-07-12 제20면
문경 점촌동 김학년 할아버지
매일 보건소서 1∼2시간 즐겨
80대 후반으로 볼 정도로 건강
“101세 장수비결은 전신안마 덕분이지요”
실제 나이가 101세인 김학년 할아버지가 건강비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장수도시 문경을 상징하듯 매일 보건소를 방문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101세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다.

문경시 점촌동 김학년 할아버지는 거의 매일 집 가까이 있는 문경시보건소를 찾아 1∼2시간씩 전신 안마의자에서 안마를 즐긴다. 호적상 99세이지만 실제 나이는 101세다.

깔끔한 옷차림으로 건강미를 과시하는 김 할아버지는 자주 보는 보건소 직원들도 80대 후반으로 볼 정도로 정정하다. 100세 넘었다고 하니 모두 정말 몰랐다는 표정이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병원에 다니지 않는다”는 김 할아버지의 하루 일과는 샤워하고 집 부근에 있는 노인복지센터에 들러 물리치료실을 이용하거나 보건소를 방문하고 귀가해 TV를 보는 것이다.

70세 된 아들 내외와 함께 사는 김 할아버지는 슬하에 5남매와 손자 7명, 증손자 5명을 두고 있다. 가족이야기를 하며 “옷차림이 깨끗한 것은 며느리가 살뜰히 챙겨주기 때문”이라며 며느리 자랑도 잊지 않았다.

젊은 시절 탄광에서 33년간 일했다는 김 할아버지는 “씨름도 하는 등 건강한 몸을 타고 났지만 한동안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기관지 계통이 약한 것이 흠”이라며 “나이 탓에 백내장 수술을 하는 등 시력이 나빠져 책이나 장기·바둑 등은 즐기지 못하지만 음식은 골고루 다 잘먹는다”고 말했다.

스스로 “110세까지는 살 것 같다”는 김 할아버지는 “50여명이나 되던 모임의 친구들이 다 떠나고 이제는 나 혼자여서 친구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문경시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90세 이상이 644명으로 시 단위 전국 1위에 꼽히기도 했다. 현재 문경시의 100세 이상 주민은 56명, 90세 이상은 796명에 이른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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