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하다간 후회” 취약영역 보충 골든타임 활용해야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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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5 07:41  |  수정 2019-07-15 07:41  |  발행일 2019-07-15 제16면
■ 고1·2 여름방학 학습전략
고2 국어, 긴 지문 분석 패턴 익혀야
수학, 2학기 과정 개념 이해 확실히
영어, 하위권 어휘·중위권 독해 집중
“어영부영하다간 후회” 취약영역 보충 골든타임 활용해야
고등학교 1·2학년 여름방학은 학습 습관을 들이고, 수시와 정시를 모두 염두에 두고 학습 계획을 짜는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 고등학생들이 교실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단순히 ‘쉬어가는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아무 계획 없이 허무하게 보내면 3학년이 됐을 때 후회할 수 있다. 여름방학은 겨울방학에 비해 기간이 짧고, 특별 수업 등 교내외로 해야 할 것이 많아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고등학교 1학년은 방학에도 학습 습관을 들이고, 고등학교 2학년은 수시와 정시 모두를 염두에 둔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이투스 영역별 강사들의 조언이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과목별로 소개한다.

◆국어

1학년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교과서(1학년) 또는 문학이나 언어와 매체, 독서에 대항하는 교과서(2학년) 속 작품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국어 문법은 기초적인 틀을 세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문법 전 영역의 뼈대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게 1·2학년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수능의 경우, 고등학교는 중학교 때보다 고전 문학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고전 시가 및 고전 산문을 자주 접하면서 차근차근 분석하며 문제를 풀어볼 필요가 있다.

2학년의 경우, 학력평가에서 1학년때보다 ‘독서’ 관련 문항의 난도가 월등히 높아진다. 실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다른 문항에 비해 독서의 오답률이 높게 나타난다. 2천600자 이상의 긴 지문에 대한 독해 및 5~6문항 정도의 많은 문제를 푸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정보량이 많고 원리와 개념이 복잡하게 얽힌 독서 지문의 경우, 지문 구조도를 그려 분석해서 자주 나오는 패턴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긴 지문을 어떻게 읽는 게 좋을지 다양한 독해법을 적용해 보며 나만의 읽기 방법을 체득하자.

◆수학

1학년 내신에서는 2학기 과정(수학 하)에 해당하는 수학 개념 공부를 탄탄히 하는 데서 출발한다. 개념을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를 풀때도 해설의 힘을 빌리기보다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스스로 생각해 문제에 적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고1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2022학년도 대입은 수능 출제 범위를 비롯해 많은 것이 바뀌므로 반드시 개정 교육과정에 맞게 만들어진 교재로 공부해야 한다. 지금부터 무리하게 시간 배분 연습에 몰두할 필요는 없다. 다만 1학년 때는 잘 모르는 문제라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20·21·29·30번과 같은 고난도 문제는 단순한 공식만으로는 풀 수 없는,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문제들이다.

2학년은 2학기에 배우게 될 수학 교과목에 대한 확실한 개념 공부를 해야 한다. 내신 대비를 위해서는 이와 더불어 자신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및 주요 학교들의 내신 기출 문제를 구해 풀어보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양한 유형의 문항을 풀어보며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게 좋다. 수능의 경우, 인문 계열은 수능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수학 필수 개념을 정리하고 최근 3~5개년 평가원 수학 (나)형 모의고사를 푸는 것을 여름방학의 목표로 하자. 자연 계열 역시 수능 필수 개념을 정리하고, 최근 5개년 평가원 수학(가)형 모의고사를 풀어보자. 수학Ⅰ과 미적분과 같은 과목은 전체적으로 다져두는 것이 좋다.

◆영어

1학년 여름방학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모두 다하는 것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보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예를 들면 문법, 어휘, 독해를 이 시기에 모두 다 잡겠다는 계획보다는 셋 중 하나라도 집중력을 발휘해 대비하는 것이다. 수능의 경우, 현재 고1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2022학년 대입에서는 정시 모집 인원이 30%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시 합격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능을 대비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1학기에 치른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나의 약점을 파악해서 보완하자.

2학년은 성적대에 따라 다른 목표를 세워보자. 하위권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어휘를 잡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한다. 어휘가 어느 정도 탄탄하냐에 따라 EBS 연계 교재 등을 공부하는 속도가 달라진다. 중위권 학생들은 독해가 약해 상위권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해 관련 인터넷 강의 또는 관련 문제집을 풀며, 여름방학 동안 스스로에게 충분한 해석의 기회를 주자. 상위권 학생들은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등급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내가 어느 부분에서 자주 틀리고, 주로 몇 등급이 나오는지 등을 확인하자.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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