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명맥 잇자’ 16년 만에 선보인 아티스틱 수영

  • 입력 2019-07-15 00:00  |  수정 2019-07-15
2000년대 초까진 경쟁력 보였지만
대표팀 선발 불만에 파벌싸움까지
17위로 결선은 불발…도전에 의의

한국 아티스틱 수영이 세계선수권대회 팀 종목에 모처럼 등장해 홈 팬에게 아름다운 연기를 선사했다.

14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팀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 경기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팀은 단연 한국이었다.

개최국일 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팀 종목에 한국이 출전한 건 2003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16년 만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한국 아티스틱 수영은 얕은 저변에도 200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에선 경쟁력을 보였으나 2005년 이후 단체 종목의 경우 명맥이 끊겼다. 대표 선발에 불만을 품고 일부 선수가 이탈한 이후 학부모와 대한수영연맹의 갈등, 파벌 싸움까지 생기며 팀 자체가 구성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3년 만에 다시 팀이 생겼고,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이날 ‘독수리’를 테마로 삼은 창작곡에 맞춰 물 위를 수놓았다. 마치 독수리처럼 흰 바탕에 검은 패턴이 보석과 조화를 이룬 수영복을 입고 화려한 날갯짓을 펼쳐 보인 한국은 예선에서 76.4096점을 획득, 전체 17위에 올랐다.

12위까지 오르는 결선에 나설 수는 없게 됐지만, 응원을 받으며 치러낸 도전에 선수들은 벅찬 표정이었다. 선수들은 어렵게 온 소중한 기회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똘똘 뭉쳐 팀 종목 준비에 힘을 쏟았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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