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개최 갈등에 李도지사 “특별감사”

  • 박현주,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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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6 07:28  |  수정 2019-07-16 12:01  |  발행일 2019-07-16 제11면
2020년 김천시 개최 결정됐지만
도비지원 놓고 2개 체육회 충돌
道 “분산 개최하겠다” 번복하자
김천시 “지원 없는 것처럼 호도”

2020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변경을 놓고 경북도체육회와 김천시체육회 간 갈등이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는 등 증폭되고 있다. 급기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논란과 관련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파장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도지사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2020년 도민체전 개최 및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도민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번 사태는 도민체전 개최신청 자격조건, 2020년 도민체전의 종합대회 격상, 도비 지원 여부 등과 관련해 도 체육회, 김천시체육회, 김천시 간 소통 부족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특별감사를 실시해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겠다. 아울러 업무상 과실 또는 소통 부족 등으로 혼선을 일으킨 관련자에 대해선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 체육회는 지난달 18일 김천시를 2020년 도민체전 개최지로 결정했다가 도비 지원 등을 두고 김천시와 갈등을 빚자 지난 12일 종목별 시·군 분산 개최로 변경했다. 도 체육회는 “김천시가 도비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 치른다고 해 개최지로 결정했다가 특혜 논란이 일어 당초 결정대로 분산 개최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천시는 도체육회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도 체육회는 김천시가 도비 지원 없이 도민체전을 치르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도비 지원 없이 시비만으로 도민체전을 개최한다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 경북도는 도체육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자를 문책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시장은 또 “오히려 김천시체육회는 지난 6월7일 유치 신청 과정에서 체전 사업비 가운데 57억원을 경북도비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천시 예산만으로 경북도민체전을 개최하기로 했다는 도 체육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도민체전 개최지 선정 회의록을 공개하고, 당시 의결 사항을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천시 경북도민체전유치위원회는 “경북도의 예산 지원이 없으면 2020년 경북도민체전을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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