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구원투수 방화’ 불운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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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6   |  발행일 2019-07-16 제26면   |  수정 2019-07-16
퀄리티스타트에도 11승 무산
7이닝 2실점으로 타선 막았지만
불펜서 연속 솔로포 허용해 동점
류현진 ‘구원투수 방화’ 불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11승 달성을 코앞에 두고 구원 투수의 난조로 허탈하게 물러났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2점으로 보스턴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를 낚아냈고, 볼넷은 1개를 허용했다.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펼친 류현진은 4-2로 앞선 8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바에스가 산더르 보하르츠와 J.D. 마르티네즈에게 연속 솔로포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고 알렉스 버두고의 1타점 적시타와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다시 홈을 밟아 7-4로 이겼다. 류현진은 1회에만 5피안타 2실점했다. A.J. 폴록의 3점 홈런을 등에 업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보스턴 톱타자 무키 베츠에게 안타를 내줬다. 후속 라파엘 데버스를 3루수 직선타로 요리한 후 3번 보하르츠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병살도 가능했지만, 수비 시프트로 2루 쪽에 치우쳤던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타구를 잡으려고 유격수 쪽으로 움직인 바람에 병살은 무위에 그쳤다. 그사이 타자도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송구가 닿기 전에 1루를 먼저 밟았다. 류현진은 마르티네즈를 삼진으로 요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다시 내야 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현진은 곧이어 앤드루 베닌텐디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2점을 줬다. 류현진은 마이클 채비스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내줘 만루에 몰렸지만,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1루수 땅볼로 잡고 겨우 불을 껐다. 5회 2사 후 데버스를 3루수 내야 안타에 이은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로 보낸 류현진은 보하르츠에게 볼넷을 허용해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고비에서 4번 타자 마르티네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실점하는 듯 했으나 좌익수 버두고가 ‘레이저 송구’로 데버스를 잡아내며 류현진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73에서 1.78로 소폭 상승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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