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7월 금리 동결…내달은 인하론 무게”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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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  발행일 2019-07-17 제16면   |  수정 2019-07-17

한국은행이 18일 열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 흐름이 지지부진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하면서 인하 신호를 보낸 뒤 8월에나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임상은 NH투자증권 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다. 국내 경제 여건도 부동산 가격 상승 탓에 마냥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를 낮추더라도 미국이 7월말 금리를 인하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정황상 7월 기준금리 인하는 다소 빠르다"며 “다음 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통과가 본격화한 뒤 금통위원들의 스탠스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화정책 여력을 고려하면 7월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본다면 통화정책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력이 아주 많다고 이야기할 순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이 7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월말 연준의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돼 금통위의 선제적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더해져 경기 하방 리스크를 키울 우려가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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