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수구 ‘역사적인 첫 골’…두번째 경기만에 대회 목표 달성

  • 입력 2019-07-17 00:00  |  수정 2019-07-17
경다슬, 러시아戰서 사상 첫 골
분전 불구 결국 1-30으로 대패

걸음마를 뗀 한국 여자수구가 두번째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0으로 졌다. 사상 첫 공식경기였던 지난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0-64로 대패했던 여자수구팀은 2차전에서도 완패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 만에 대회 목표였던 ‘한 골’을 만들어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러시아는 2016 리우올림픽과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동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경기 시작 57초 만에 페널티스로로 첫 실점을 내줬지만,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공격 속도를 최대한 늦추며 버텼다.

1쿼터 스코어는 0-7이었다. 헝가리전 1쿼터 실점(16점)의 절반도 내주지 않았다. 2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침착하게 볼을 지켰고, 다소 약하더라도 어떻게든 슈팅을 던졌다.2쿼터 후반 경다슬의 슈팅은 또 한 번 골대를 맞았다. 전반 스코어는 0-16.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러시아의 득점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1차전처럼 빠른 페이스는 아니었다. 한국도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하며 대회 목표였던 ‘한 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4쿼터 중반, 마침내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경기 종료 4분16초를 남겨두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경다슬은 강력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여자수구 공식경기 사상 첫 골이었다.

관중석에서는 힘찬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벤치에 앉아있던 한국 선수들은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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