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경북외고 학생들, 영어동화책 만들어 기증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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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08:00  |  수정 2019-07-17 08:00  |  발행일 2019-07-17 제28면
어린이들의 영어 친숙도 고려해
유치원·초등학생용 별도로 제작
구미도서관 등 3곳에 90권 전달
구미 경북외고 학생들, 영어동화책 만들어 기증
경북외국어고 학생들이 직접 만든 창작 영어동화책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구미지역 고교생들이 직접 만든 창작 영어동화책을 지역 도서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외고 2학년 학생 25명은 지난 15일 창작 영어동화책 90권을 경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구미시립중앙도서관·구미시립봉곡도서관 등 3곳에 기증했다. 이들이 제작한 영어 동화는 어린이의 영어 친숙도를 고려해 만든 유치원생용 ‘DREAM BOX’, 초등 저학년용 ‘GLOWING LIGHT’, 초등고학년용 ‘TRUE COLORS THROUGH COLUMN’ 등 3종이다.

학생들은 영어 동화책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지역 아동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평소 번역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오던 학생들은 더욱 의미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창작 영어동화책을 만들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의 모교에 책을 기증했으나, 올해는 보다 많은 아동들이 동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에 기증했다. 특히 책 제작의 모든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해 의미가 깊다. 직접 동화를 창작하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삽화·표지까지 그렸다. 중간고사 등 학업으로 바빴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동화책 내용을 아동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내 원어민 교사의 도움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임소령 학생(2년)은 “초등학생들에게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동화로 전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전문 동화작가가 만든 동화책에 비해 부족함이 있겠지만 동생들을 아끼는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담당교사 조진숙씨는 “인쇄업체를 소개해주는 등 기본적인 것만 학교에서 도움을 줬을 뿐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며 “앞으로 우리 학교만의 특색 있는 활동으로 삼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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