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협력’…反日감정 자극 ‘부정적’

  • 권혁식
  • |
  • 입력 2019-07-18   |  발행일 2019-07-18 제4면   |  수정 2019-07-18
오늘 靑 회동 앞둔 5당 대표 입장
민주 “엄중한 시기 지혜모아야”
야권 “對日 강경기조 해결못해”
경제 등 국정현안엔 칼날 세울듯

1년4개월 만에 성사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18일 청와대 회동을 하루 앞둔 17일, 각당 대표들은 ‘희망사항’을 피력하며 의제 선점에 나섰다. 이들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선 초당적 대응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지만, 각론에선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회동인 만큼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야권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맞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대일 강경 기조를 보이고 있는 정부여당과 반일감정 자극과는 선을 긋고 있는 한국당의 입장이 각론에서 충돌할 경우 18일 회동에서 합의점 도출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을 통해 국민감정, 대일감정을 앞세우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이는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해 대일 강경 입장이 담긴 결의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했다.

다른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야당 대표들은 문 대통령의 전향적 입장을 촉구하며 의제화를 시도했다.

한국당 황 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고 정책을 대전환하지 않으면 청년과 국민의 고통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고집을 꺾는 것만이 경제 회생의 길이란 사실을 깨닫고 하루속히 경제대전환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정조준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18일) 회동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철과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고 문 대통령의 답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선거제 개편에 초점을 뒀다.

이에 비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내일 청와대 회동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한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과 연계돼 있는 추경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