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로맨스 말레이 前 국왕 부부 이혼

  • 입력 2019-07-19 00:00  |  수정 2019-07-19
‘왕위 대신 사랑’ 1년만에 파경
세기의 로맨스 말레이 前 국왕 부부 이혼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술탄 무하맛 5세 부부.

왕위 대신 사랑을 택해 ‘세기의 로맨스’로 주목받은 말레이시아 전임 국왕과 러시아 국적 여성 모델이 이혼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7일자 신문 1면에 말레이시아 클란탄주의 술탄인 무하맛 5세(50)와 러시아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26)의 이혼 소식을 보도했다. 다른 신문들도 18일 잇따라 보도했다.

뉴스츠레이츠타임스는 이 부부가 지난달 22일 싱가포르의 샤리아(이슬람법) 법원에 이혼 신청을 했고, 지난 1일 이혼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복수의 소식통에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리하나의 인스타그램으로 달려가 이혼이 사실이냐고 물었지만, 리하나는 남편과 예전에 찍은 동영상을 포스팅하고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인터뷰 형식의 이 동영상에서 리하나는 “나는 남편의 마지막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무하맛 5세는 “사랑도 좋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과 이해심"이라고 꼽았다.

클라탄주 왕실은 이혼 소식을 공식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왕실의 공식발표 없이 ‘클라탄의 왕비’로 불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성명을 냈다.

그동안 네티즌들은 리하나를 ‘왕비’라고 칭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작년 6월7일 결혼해 1년 남짓 만에 이혼한 것이라고 전했다.

무하맛 5세는 병가 중이었던 작년 11월22일 모스크바 근교에서 리하나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는 올해 1월6일 국왕 직무에 복귀한 직후 전격 퇴위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5년 임기의 국왕직인 ‘양 디-페르투안 아공’을 돌아가면서 맡는다. 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람은 무하맛 5세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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