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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權 시장이 트러블메이커 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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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9

권영진 대구시장이 군 공항(K2) 이전부지 확정과 대구 취수원 문제, 대구시 신청사 입지 선정이라는 3대 현안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려면 그의 갈등조정 능력이 관건이다. 3대 현안은 하나같이 지역 내 또는 대구경북 간 대규모 갈등유발 요소를 안고 있는 사안이다.

공항의 경우 부·울·경의 가덕도 신공항 밀어붙이기에 대구경북이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공감대조차 형성하지 못하면서 지역 내 갈등양상은 복잡하다. 더욱이 이전 예상 지역인 의성은 대구시가 군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고, 군위는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공동지역이 후보지로 선정되면 반발할 개연성이 크다. 우보로 선정되면 의성이 반발할 것이고, 공동 후보지로 결정되면 군위가 공동 신청에 응할지 장담할 수 없다.

대구취수원 문제도 현재 해평취수장 공동사용과 구미 폐수무방류시스템 적용 방안을 놓고 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결국 구미시의 최종 결정에 따라야 한다. 구미시는 그동안 대구시가 취수원 문제에 변죽만 울리고 제대로 된 대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대구와 구미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대구시 신청사 입지도 현 시청과 경북도청 부지로 선택지를 좁혀서 결정 과정을 밟으면 될 것을 달성 등 여러 지자체로 전선을 확대시키면서 오히려 해결의 실마리가 꼬이고 있다. 어느 한 쪽으로 최종 결정이 나면 나머지 지역의 반발이 뻔하다. 대구시의 3대 현안은 해결되지 않아도 큰일이고, 모두 해결돼도 갈등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권 시장이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면 이른바 ‘골칫거리만 만드는 사람(trouble maker)’으로 지목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와중에 최근 대구시장 3선 도전설까지 나오면서 지역에선 “저 분이 도대체 대구에 일하러 내려왔나, 아니면 정치하러 내려왔나”라는 불만이 높다. 일각에선 3선 도전을 흘리는 것이 주요 현안을 마무리하지 않고 재선 이후 곧바로 서울로 올라갈 것이라는 무책임함에 대한 질책성 비판을 피하기 위한 연막(煙幕) 내지 명분 찾기라는 분석도 있다.

권 시장은 시민들의 이런저런 걱정과 비난을 잠재우려면 무엇보다 주요 현안에 전념하여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은 주요 현안에 차질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내부적으로라도 제2의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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