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볼만한 곳] 영주, 세계문화유산 부석사·소수서원 정취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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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9   |  발행일 2019-07-19 제36면   |  수정 2019-07-19
소백산 등산로·산림 치유원 ‘다스림’
금빛모래·외나무다리 추억 무섬마을
20190719
영주의 아름다운 명소로 손꼽히는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와 순흥면 청구리 일대에 자리잡은 선비촌 전경 (아래 사진). <영주시 제공>

영주시의 관광지 중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이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의 본찰이다. 누대인 안양루에서 올려다보는 무량수전 풍경은 한국 건축의 백미로 평가되고 있다. 부석사(浮石寺) 명칭은 무량수전 서쪽에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아래 바위와 붙지 않고 떠 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부석사에는 무량수전(국보 제18호) 등 국보 5점과 부석사 삼층석탑(보물 제249호) 등 보물 6점, 지방유형문화재 2점이 있다.

다음으로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수서원을 들 수 있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고등교육기관으로 부석사에 이어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영주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곳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조선 중종 38년(1543)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소수서원은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유명하며, 고려말 성리학을 최초로 도입한 회헌 안향(1243~1306)을 배향하고 있다.

소수서원과 연계돼 있는 선비촌은 고택 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선비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오감체험형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가 수시로 제공된다. 선비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 유교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해 고택체험과 선비문화체험이 가능하다는 것도 영주여행의 매력 포인트다. 영주를 감싸고 있는 소백산도 빼놓을 수가 없다. 백두대간의 허리에 자리한 소백산은 사계절 사람들로 넘쳐난다. 대표적인 등산로는 옛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연화봉~죽령 휴게소(4시간30분 소요·11.4㎞)에 이르는 길과 풍기 삼가리를 출발해 비로사~비로봉~연화봉~희방사~죽령검문소(5시간·14.3㎞)에 이르는 길이 있다. 순흥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비로봉~비로사~풍기 삼가리(5시간30분·13.6㎞)에 이르는 길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또 산림휴양의 대명사가 된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은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건강증진센터, 산림치유마을, 수치유센터, 치유숲길 등이 조성돼 있다. 혈압과 체성분 등 신체측정과 건식, 음파, 아쿠아 치유실 등 건강치유 체험이 가능해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동안 산림과 교류하며 치유효과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당일형과 사전검사 및 교육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는 2박3일형, 식습관 등 장기적인 치유와 개선을 유도하는 1주일형, 1개월형 등 여행 기간별로 프로그램을 골라서 참여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섬마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영주 시가지에서 자동차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모래사장과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 펼쳐지는 무섬마을이 나타난다. 유유히 흐르는 내성천의 맑은 물과 금빛모래, 외나무다리가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물장구치며 노닐던 그 때로 되돌아가게 해 영주의 아름다운 장소 중 손꼽히는 곳이다.

영주에서는 휴식과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영주에서 슬로 여행을 즐겨보자. 소백산 숲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한참을 쉬어도 좋고 두런두런 나누던 대화를 멈추고 역사가 깃든 곳에서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즐겨도 좋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도 되고,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햇볕과 바람에 살랑거리는 풀의 움직임을 오래도록 바라봐도 좋다. 무더운 여름날 숨어들기 딱 좋은 힐링 휴가지, 영주가 당신을 기다린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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