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볼만한 곳] 의성, 빙계계곡-탑산 온천-한우마실 코스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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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9   |  발행일 2019-07-19 제37면   |  수정 2019-07-19
도내 1시간 이내 도로망 최적의 휴식
조문국박물관 발굴 체험 특별한 경험
저렴한 청정농산물 구입 일석다조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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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빙계계곡을 찾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이 가진 장점 중 하나가 경북의 최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뛰어난 접근성이다. 게다가 의성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대표 농특산품인 ‘명품의성마늘’을 비롯해 지역 공동브랜드인 ‘의성진(眞)’으로 관리되는 쌀·자두·복숭아·사과·고추 등의 인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이처럼 뛰어난 접근성에다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청정 농특산물 등의 이름까지 더해지면서 휴가철이면 가족단위로 지역을 찾는 피서객 수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말 그대로 경북도내 어디서든 1시간 이내면 접근이 가능한 도로망을 갖춘 데다 가족과 함께 1~2박 일정으로 보내면서 청정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적당한 휴가코스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실제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계계곡에 발을 담그고 금봉자연휴양림에서 1박하며 휴식을 취한 뒤 고운사와 사촌·산운마을 및 조문국 사적지를 둘러보면서 쌓인 피로를 탑산온천에서 푼 다음 마늘 먹인 소로 유명한 봉양면 ‘한우마실’을 찾아 허기를 달래는 것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2013년 4월 개관한 의성조문국박물관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신라보다 앞선 기원전 1세기 무렵 지금의 금성면을 중심으로 융성했던 고대 부족국가인 조문국(召文國)을 보여주는 박물관은 개관한 지 6년을 조금 넘긴 현재 국내 소규모 박물관으로는 보기 드물게 누적 관람객 수가 64만400명(6월30일 현재)에 이른다. 이 같은 인기몰이는 전시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존 박물관과 달리 차별화된 전시기법과 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박물관 1층에 마련된 ‘어린이고고발굴체험관’은 놀이를 통한 교육이 가능한 체험공간으로 평일에도 단체 관람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박물관 옆 공간에 들어선 어린이용 물놀이시설의 경우 본격 운영을 앞둔 시범운영 단계에서부터 인기몰이에 나서, 교육과 체험과 놀이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이처럼 의성은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 그리고 먹거리 등을 갖춤에 따라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안성맞춤의 휴식처는 물론 복합문화공간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또한 여름철이면 외지 관광객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는 춘산면 빙계리의 ‘빙계계곡’이 압도적이다.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무럭무럭 솟는 곳으로 경북 8경승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입구에서부터 2㎞가량 펼쳐진 계곡에는 크고 작은 바위굴이 산재해 있다. 각각의 바위굴은 빙혈(氷穴·얼음구멍)과 풍혈(風穴·바람구멍)이 도처에 널려 있어 빙산(氷山)으로 불린다. 이렇게 빙산을 휘감아 돌아 빙계(氷溪)로 불리는 내(川)는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물놀이 공간으로 제격이다.

또 옥산면 금봉리 황학산 자락에 위치한 금봉자연휴양림은 4개동 24실의 숙박시설을 갖춰 하루 최대 150명가량 수용이 가능하며, 부대시설로 어린이물놀이장, 쉼터, 산책로, 구름다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단촌면 구계리 산 가장자리에 위치한 고운사(孤雲寺)를 비롯, 폐교를 매입해 조성한 금성면 산운생태공원과 점곡면 사촌마을 등이 아늑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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