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볼만한 곳] 청도, 웃음·만남의 기쁨 공존 韓코미디타운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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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9   |  발행일 2019-07-19 제40면   |  수정 2019-07-19
청도천 레일바이크·이색 자전거 체험
한여름 한기 가득 남산13곡 숨은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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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코미디 체험관인 한국코미디타운과 상징물인 물구나무 선 ‘꼭두’. <청도군 제공>

청도는 삼국통일의 기반이 된 화랑정신과 우리나라 근대화의 디딤돌이 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정신문화의 고장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자연까지 공존하는 청도는 지친 도시민의 최적의 힐링지로 손색이 없다. 청도에는 천년고찰 운문사를 비롯해 청도읍성(석빙고)·청도신화랑풍류마을·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청도박물관 등 곳곳에 산재한 풍부한 볼거리 외에도 레일을 따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크, 주말마+다 열리는 청도소싸움, 한바탕 웃을 수 있는 한국코미디타운, 운문삼계리 계곡, 이색적인 와인터널과 별빛축제 등 체험거리도 즐비하다.

◆청도 와서 웃자-한국코미디타운

대구에서 팔조령을 넘어오면 물구나무 선 ‘꼭두’와 큰 입술모양을 한 이색적인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코미디타운이다. 국내 최초로 청도에 개관한 이 코미디타운은 웃음과 만남의 기쁨이 공존하는 한국코미디의 메카 건축물이다. 이곳에선 주말마다 코미디공연(코미디 일번지-청도)이 펼쳐지고 있다. 코미디의 발자취, 코믹분장실, 코미디CF제작소, 코미디시네마 등으로 구성된 3층 코미디전시체험관에선 이색적인 코미디체험을 즐길 수 있다. 코미디공연은 주말 오후 2시·4시이며, 입장료는 1만9천원이다. 체험관 입장료는 일반 4천원이다.

◆청도에도 레일바이크가 있다

청도라고 하면 가장 먼저 ‘청도소싸움’이 떠오른다. 연중 주말마다 열리기 때문에 청도에 오면 반드시 구경해야만 청도에 갔다왔다고 자랑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일바이크는 문경이나 강원 동해 등이 떠오르겠지만 멀리 가지 않고 청도에서도 레일바이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청도레일바이크는 청도의 젖줄인 청도천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게 특색이다. 청도읍 유호리와 신도리 사이의 옛 철길을 복원해 조성한 레일바이크는 레일길이가 왕복 5㎞ 정도로 40분가량 소요된다. 철길 옆에는 사계절 테마산책로가 조성돼 연인 또는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이색자전거도 체험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이용요금은 일반 2만5천원이며, 이색자전거는 2인승 기준 1만원이다.

◆숨겨진 비경-남산 13곡

청도에서 널리 알려진 계곡은 운문삼계리다. 운문면과 울산 언양을 잇는 도로를 따라 펼쳐진 삼계리는 울창한 숲과 가지산(해발 1천240m)에서 발원한 계곡물로 어우러져 피서철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붐빈다. 이에 못지않게 숲과 바위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로 한여름에 한기가 가득한 남산13곡(청도 화양읍 교촌리 일원)은 숨은 비경으로 꼽힌다. 남산은 해발 870m에 불과하지만 6개 읍·면을 한 눈에 바라보며 마치 포옹하여 감싸고 있는 듯한 명산으로 청도군의 진산으로 알려진 곳이다. 남산을 발원지로 하는 남산계곡(일명 남산골)은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절벽, 소(沼)를 이루며 청담옥수 같은 맑은 물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속까지 시원한 냉기를 느끼게 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초입부에 화산동문이라 새겨진 각자(刻字)를 시작으로 20여개의 각석문도 볼거리다. 남산13곡에 따라 조성된 탐방길은 시원한 계곡의 풍광과 더불어 선인들의 문화적 향기를 넉넉히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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