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볼만한 곳] 대구 달성군, 16종 수상레저 갖춘 낙동강 레포츠밸리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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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9   |  발행일 2019-07-19 제42면   |  수정 2019-07-19
사문진나루터 강바람 즐기는 유람선
새 단장 화원동산에서 달성습지 조망
기암괴석 군락 비슬산 숲속 오토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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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들이 대구 달성군 사문진과 강정고령보 일대를 순회하는 유람선을 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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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낙동강 레포츠밸리를 찾은 한 시민이 ‘웨이크보드’를 즐기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은 낙동강과 비슬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레저·문화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지역 근교 힐링휴양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8월, 대구의 폭염을 ‘즐겁고 시원하게’ 잊을 수 있는 가까운 대구 근교 여름 휴가지로 ‘달성군’을 유력 후보지로 추천하는 배경이다.

한국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인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에선 낙동강 지류 최초의 유람선과 쾌속선이 운항 중에 있다. 사문진과 강정고령보 일대를 1시간 정도 오가는 유람선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여름의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뱃놀이 후엔 옛 나루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사문진 주막촌에서 옛날 보부상들이 즐겨 먹었던 주막 별미들을 맛볼 수 있다. 국밥과 파전, 촌두부, 막걸리 등 착한 가격으로 ‘추억’을 느낄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2015년 새 단장한 화원동산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잔디광장과 맹꽁이·철새가 사는 달성습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영유아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갖춘 미니랜드·야외놀이터 등도 갖춰져 온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 없다.

특히 여름에는 야외수영장, 겨울엔 얼음썰매장이 운영돼 계절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사문진주막촌에서 구라리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을 연결한 ‘낙동강변 생태탐방로’(폭 3.5m·길이 1㎞)는 강물 위로 이어진 길을 따라 대구 도심 속 몇 안 되는 범람형 습지이자 생태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달성습지, 하천 절벽인 하식애 등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천혜의 자연유산들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화원읍 남평문씨 세거지인 인흥마을은 주황색 능소화가 곱게 핀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고즈넉한 골목의 돌담길을 따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고려말 문익점의 후손이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고택으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목화밭이 오는 이들을 먼저 반긴다. 인흥마을 근처 비슬산 자락엔 ‘한 쌍의 아름다운 말’에 얽힌 설화가 전해지는 마비정벽화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에선 인절미 떡메치기와 두부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벽화마을 바로 옆에 위치한 화원자연휴양림엔 목재로 만든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9실)과 펜션형 숲속의 집(6동) 등의 시설이 있다. 산책로·등산로·육각정자·계곡트레킹코스 등의 산림체험시설과 산림욕을 체험할 수 있는 산림욕장,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갖췄다.

해발 1천84m의 비슬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자연휴양림도 빼놓을 수 없다. 341만㎡ 규모의 휴양림은 녹음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으로 통나무집·콘도·청소년수련장·야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국내 첫 친환경 산악용 전기자동차를 타고 비슬산 일대를 돌아다니며 생태를 관찰할 수도 있다.

휴양림 초입엔 대구 1호 관광지로 선정된 비슬산의 대표 숙박시설인 ‘호텔 아젤리아’가 있다. 최대 300명까지 숙박이 가능한 이곳에서는 올여름(7~8월) 최고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라잇 그릴 콘서트와 작은 음악회(통기타·오카리나·색소폰 공연), 비슬산 야간 별자리 이야기, 최신영화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지난 5일부터는 야외 바비큐 가든도 개장했다. 비슬산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야외 바비큐 가든은 준비된 고기를 직접 구워 즐길 수 있는 ‘아빠는 요리사’ 콘셉트의 셀프존과 조리사가 직접 고기를 구워 제공하는 구이존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3만3천원으로 최소 2인 이상 예약제로 운영된다. 메뉴는 모둠바비큐 1종으로 식사(된장·쌀밥·반찬)도 포함된다.

달성군이 26억원을 들여 조성한 ‘비슬산 숲속 오토캠핑장’은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다. 캠핑장엔 캠핑트레일러(카라반) 20대와 데크형 캠핑장 23면, 관리동,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주차장, 물놀이장, 정자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휴양림 주변엔 집채만 한 바위 수백개가 산기슭에 군락을 이루듯 펼쳐져 있는 바위 마당과 계곡 곳곳에 숨은 듯 자리잡은 기암괴석들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산 중턱으로 올라가면 천연기념물 제435호인 비슬산 암괴류를 비롯해 천년고찰인 유가사와 소재사·용봉동 석불입상·대견사 삼층석탑 등 수많은 불교 문화유적이 기다리고 있다. 인근엔 보약을 달이는 정성으로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간직한 60년 전통의 현풍할매곰탕과 유가면의 백숙·오리고기 등 여름철 떨어진 기운과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먹거리가 많다.

구지면 오설리 일원의 ‘낙동강 레포츠밸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선 모터보트를 비롯해 제트스키·윈드서핑·딩기요트·카약·패들보드·래프팅보트·수상스키·수상자전거 등 총 16종의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종류가 많아 선택이 힘들다면 수상레저의 문턱을 낮춘 착한 가격의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적인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하루체험으로 재미를 붙였다면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아카데미 수업을 권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화원·비슬산권은 낙동강을 축으로 한 달성문화관광의 핵심”이라며 “많은 분들이 가까운 달성에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고,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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