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5산업단지에 LG화학의 자동차용 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협약이 마침내 오는 25일 체결된다. 지난달 7일 경북도·구미시가 LG화학 본사를 찾아가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영남일보 6월6일자 2면 보도)를 전달한 지 49일 만이다.
구미시는 정부·경북도·구미시·LG화학이 참여하는 투자촉진형 구미형일자리 사업 협약식을 25일 구미코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일자리위원 등 정부와 LG화학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경북도·구미시는 문 대통령의 참석에 무게를 두고 경북경제와 구미산단의 재도약에 필요한 건의사항을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LG화학은 경북도와 구미시의 투자유치 제안을 받고 나흘 뒤인 지난달 11일 구미국가5산단 3구역 2·3·4블록(18만3천여㎡), 5·6블록(16만6천여㎡), 16블록(12만7천여㎡) 부지를 찾아 현장실사를 벌였다. 당시 경북도·구미시는 LG화학에 양극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세금 감면, 부지 제공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장은 표준산업분류상 축전지 제조업이어서 5산단 어디든지 입주가 가능하다.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구미형’은 광주형과는 달리 투자촉진형이다. 동종 업계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면서 더 나은 근로자 복지 혜택과 생활 인프라를 추가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따른 신규 고용은 1천명 정도로 예상된다. ‘선수주-후생산’ 방식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특성상 최소 10년간 안정된 고용이 전망된다.
한편 LG화학은 한국 1곳, 중국 2곳, 유럽 1곳, 미국 1곳 등 총 5곳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배터리 생산능력은 35GWh 규모이며, 2020년까지 100GWh 이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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