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日수출 규제 대책보다 ‘친일’ 공방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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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2   |  발행일 2019-07-22 제4면   |  수정 2019-07-22
민주 “한일전서 백태클행위 반복 경고”
한국 “靑, 야당 탓 하려고 친일 프레임”

여야가 21일 일본 수출 규제 대비를 놓고 감정 싸움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자유한국당은 한일전에서 백태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한국당 측이 “여당이 현재 상황을 ‘야당 탓’으로 돌리기 위해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을 향해 “한일전에서 한국당이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준엄히 경고한다”며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新) 친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의 ‘백태클’ 발언은 한국당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증액을 반대하는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현재 상황을 야당 탓으로 돌리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이용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가는 한심한 청와대와 여당”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민주당의 최근 행보를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당초 일본 보복무역 대응 추경액은 1천200억이라 했다가 3천억, 5천억, 8천억까지 무엇이 정답인지 누구도 알 수가 없는 상태”라며 “이런 고무줄 추경안 처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향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 당장 필요한 것은 추경 처리가 아니라 논의”라고 지적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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