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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 ‘1%대 시대’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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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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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금리 하향 조정 예정

틈새상품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

신규대출자 고정·변동금리 고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재테크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수신금리 1% 시대

당장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수신금리 상품에서 2%대는 사라지고 ‘1%대 시대’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저금리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저금리인 상황에서 금리가 더 내려가면 틈새 상품을 노리는 금융소비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핀테크 전문기업 ‘핀크’는 SK텔레콤·DGB대구은행과 손을 잡고 출시한 ‘T high5’(티 하이파이브) 적금 가입 고객이 출시 40일 만에 5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고객이라면 기본금리 2%에 대구은행과의 제휴로 우대금리 2%를 받을 수 있고, 이동전화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1% 캐시백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이벤트도 많은 인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개설 고객 1천만명 돌파 기념으로 22일 연 5%(세전) 이자를 주는 12개월 만기 정기 예금 상품을 선착순 판매한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1인당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21일까지 사전응모를 받았다.

외화예금도 새삼 관심이다. 시중은행 외화예금에 달러 등을 넣어두면 예치 이자에 더해 향후 해당 통화가치가 오르면 환차익도 볼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초이스외화보통예금은 기본금리 0.1%에 추가 금리를 더해 연 2.0%를 3개월간 제공하는 특별금리 이벤트를 9월말까지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은행들의 신상품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들도 신규 고객을 모집하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를 조정하게 되면 당장은 내줘야 하는 이자가 줄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고객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대출금리 저울질

대출금리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놓고 신규 대출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주요 은행들의 기준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0∼3.90%다. 16일 기준으로 변동금리인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금리는 2.66∼4.55% 수준이다. 변동금리의 상·하단이 모두 고정금리보다 높아 현재로선 고정금리가 유리한다. 관건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현상이 계속 이어지느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이내에는 한국은행이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한다면 신규 대출은 변동금리로 받았을 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한은 기준금리가 대내외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통화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래저래 따져볼 게 많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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