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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에 안가나, 못가나”…총선 코앞인데 영입 인재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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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식기자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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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룰·황교안 체제 변화 등 변수 많아

정치지망생들 출사표 못던지고 망설여

공천룰 확정 민주당은 신인발굴 본격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경제 살리기 토론회에 입장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보수 성향 정치지망생들이 정계 진출을 머뭇거리는 양상이다. 보수 본당을 자처하는 자유한국당에 공천룰 등 불확실한 변수가 많아 지망생들이 선뜻 출사표를 못 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3월 이명수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하고 정치신인 물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 국제홍보위원, 이국종 아주대 교수,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영입 대상’이라고 언론에 흘렸다가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뒤 잠잠한 실정이다.

정치권에선 보수 성향 출마 희망자들이 한국당 공천을 얻기 위해 정계에 뛰어들려고 해도 한국당 당내 사정이 어떻게 바뀔지 가늠하기 힘들어 주춤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는 전언이다.

대구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직에 있는 판사나 지자체 부단체장 등을 만나면 내년 선거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한국당이 어떻게 될지 몰라 결심을 못하는 인사들이 더러 있다”면서 “신인에게 유불리가 어떻게 되는지 공천룰이 확정되지 않았는 데다 현 황교안 대표 체제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직을 던지고 나오기가 두려운 모양이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 한국당에 입당해 ‘홍준표 키즈’로 통했던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강연재 변호사 등이 당권 변화를 계기로 이들의 위상도 떨어진 게 이런 시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초 ‘현역은 엄격하게, 신입은 관대하게’라는 원칙에 따라 일찌감치 공천룰을 확정하고, 신인에게는 10~20%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조만간 인재영입위를 출범시켜 신인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들을 둘러싼 여야 갈등도 한국당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법안 등을 놓고 여야 간의 본회의 표대결이 내년초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현역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당내 전열을 흐트릴 수 없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정치신인이 영입되면 지역구 현역의원들은 혹시나 본인 지역구의 경쟁상대가 아닌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당 지도부로선 패스트트랙 표결이 끝나기 전에는 현역 의원들을 자극하는 일은 자제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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