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헤일리, 결국 보따리 싼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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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3   |  발행일 2019-07-23 제26면   |  수정 2019-07-23
부상 후 기량 떨어져 방출 결정
올 시즌 19경기서 5승8패 거둬
홍준학 단장 “새 외국인 찾겠다”
삼성 헤일리, 결국 보따리 싼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헤일리.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마속의 목을 베었다.

삼성은 22일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8)의 방출을 결정했다. 헤일리는 22일 경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헤일리는 19경기에 등판해 5승8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75. 3~4월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에 그쳤으나 평균 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6회에 불과하다. 롯데를 상대로 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SK·kt·키움·KIA 각 1회다. 6번의 퀄리티스타트 중 5번은 5월11일 이전에 낸 성적이다. 헤일리는 5월 2승2패(평균자책점 9.00)에 이어 6월 2승2패(평균자책점 9.00)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전반기 시즌 마감을 앞두고 키움전(7월17일)이 마지막 기회였으나, 2이닝 5실점으로 시즌 9번째 조기 강판당하며 벤치의 속을 끓게 했다.

헤일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출신이다. 키 198㎞, 몸무게 105㎏의 체격을 갖춘 우완으로 지난 2년간 미네소타와 보스턴에서 빅리그 통산 14경기에 등판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4경기(선발 141경기)에서 43승54패, 평균자책점 3.42였다.

헤일리는 올시즌 초반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부상으로 2군에 다녀온 뒤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후 구속이 떨어지며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삼성 라이온즈 홍준학 단장은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아 헤일리와 올시즌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다. 다른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삼성은 헤일리에 대한 웨이버 공시날짜는 확정짓지 않았지만 곧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외인투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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