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vs 호날두(유벤투스)…승리의 여신은 ‘SON’ 향해 미소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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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3   |  발행일 2019-07-23 제26면   |  수정 2019-07-23
ICC 1차전 토트넘이 3-2 이겨
孫 왼발 슈팅 아쉽게 골대 맞아
호날두와 대화 후 유니폼 교환
손흥민(토트넘) vs 호날두(유벤투스)…승리의 여신은 ‘SON’ 향해 미소
손흥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와 입장을 기다리며 나란히 서 있다. 연합뉴스

‘Here comes the son’ 손흥민(27·토트넘)과 축구 천재 호날두(34·유벤투스)가 2년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토트넘(영국 EPL)은 21일(한국시각) 오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처음 만난 이후 열린 두 선수의 대결에 외국 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보호대를 착용한 채 전반 45분 동안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며 호날두는 왼쪽 윙으로 나섰다. 전반 4분 손흥민은 트로이 패럿이 찔러준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볼은 유벤투스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8분에도 패럿과 호흡을 맞춰 슛을 시도했으나 또 다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으로 돌파한 손흥민은 슈팅 모션을 취하다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는 패럿에게 볼을 내줬고, 패럿은 곧바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볼은 유벤투스의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혔지만 에리크 라멜라가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넘어진 뒤 손 부위에 고통을 호소해 토트넘 벤치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전반 종료 후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유니폼을 교환했다.

후반전 반격에 나선 유벤투스는 11분 교체로 나선 이과인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15분 호날두가 마티아 델 실리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20분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모라가 ‘이적생’ 탕귀 은돔벨레의 크로스를 받아 슬라이딩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는 결국 토트넘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토트넘 케인이 유벤투스 골키퍼가 전진해 있는 것을 보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곧바로 초장거리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어 3-2로 역전했다.

2019 ICC 첫 경기에서 유벤투스를 꺾은 토트넘은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차전을 벌인 뒤 8월4일 인터밀란(이탈리아)과 3차전을 펼친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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