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4천억 투자 ‘구미형 일자리’ 기대감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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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4 07:07  |  수정 2019-07-24 08:35  |  발행일 2019-07-24 제2면
市, 5산단내 6만6천여㎡ 무상임대
LG, 배터리 양극재공장 내년 착공
2021년 완공후 신규 고용 1천여명

경북도·구미시와 LG화학이 25일 체결하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영남일보 7월22일자 1면 보도)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구미시가 LG화학 양극재 제조 공장 건설에 필요한 공장용지 6만6천여㎡를 구미국가5산업단지(산동면)에 마련해 50년간 무상 임대한다. 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575억원(국비 150억원, 지방비 425억원)과 세제 혜택을 LG화학에 제공할 방침이다. LG화학은 3천억~4천억원을 투자해 내년 초 착공한 뒤 2021년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연간 6만여t의 전기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한다.

업계에선 LG화학이 배터리 셀(완성품)이 아닌 소재 공급을 택한 것을 두고 국내 시장수요와 기술 경쟁력 유지 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LG화학의 양극재 공장이 건립되면 구미엔 간접고용을 포함해 신규 일자리가 1천명 이상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경북도·구미시는 지난달 7일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한 뒤 지금까지 투자 규모·입지·인센티브 등을 협의해 왔다. 협상 과정에서 경북도·구미시는 LG화학에 6천억원 투자·1천명 이상 고용(직접 고용)을 제안했지만 투자금액·고용인원 모두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주-후생산’ 방식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특성상 최소 10년간 안정된 고용이 전망된다. 임금은 LG화학의 타 지역 배터리 관련 공장의 임금 체계가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화학은 메르세데스 벤츠·폴크스바겐·포드 등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주액은 110조원에 이른다. 관련 매출도 2019년 5조원, 2020년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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