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기초생활인프라 열악하다…노인교실 접근 116분·약국 74분 소요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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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1   |  발행일 2019-08-01 제5면   |  수정 2019-08-01

경북지역은 약국과 도시공원 등 대부분의 기초생활인프라에 접근하기 위한 평균 소요시간이 국가 최저기준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부산, 대구 등 광역 대도시는 대부분 최저기준 내에 도달 가능한 것으로 집계돼, 경북을 비롯한 도(道) 지역의 기초생활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은 노인교실 방문을 위해 평균 116.1분, 약국에는 평균 74.5분이 소요되는 등 기초생활인프라에 접근하는 데 국가 최저기준을 넘겼다. 노인교실 방문을 위한 국가 최저기준(국토부 국가도시재생기본방침)은 10분, 약국은 20분이었지만 경북에선 각각 10배, 3.5배 이상 소요되는 것이다. 특히 경북은 약국을 비롯해 도시공원(61분·국가최저기준 15분)과 공영주차장(117.5분·국가최저기준 10분)에 대한 평균접근 시간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기초인프라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을 비롯한 도 지역의 경우 2~4개 시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설은 평균 접근시간 최저기준을 모두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충북, 전남의 노인교실은 4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주도의 경우 소매점 평균 접근시간 최저기준은 10분이지만 4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노인교실을 제외하고 유치원, 초등학교, 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의원, 약국, 생활체육시설, 도시공원, 소매점, 공영주차장 등은 기초생활인프라 접근 평균소요시간 국가 최저기준을 넘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교실도 11.4분으로, 단 1.4분 차이를 보였을 뿐이다.

김상훈 의원은 “사람들이 대도시로 몰리는 이유가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라며 “농촌이나 도농복합지역의 각종 기초생활인프라 시설을 늘리는 것도 시급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구가 감소한 농촌 등 도농복합도시의 분산형 거주문화를 시내 및 읍내 집중형으로 변화시켜 기초생활인프라 이용 편의성을 제고해 나가는 정책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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