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재단과 T-3] 창업·기업가정신 몸에 밴 학교문화…사업화 구상만 있으면 자금·정보 등 지원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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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6   |  발행일 2019-08-06 제6면   |  수정 2019-08-06

창업시스템에 있어 테크니온공대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문화다. 소위 ‘테크니온공대 DNA’로 불린다. 창업과 기업가정신이 몸에 밴 것이다. 모든 학생에게, 전 교육과정에서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가르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창업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체득화하는 문화다. 학생이나 연구원은 지도교수의 창업과정을 지켜보거나 함께 참여하면서 몸으로 체득하게 된다. 졸업생의 4분의 1이 창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창업에 대한 이런 ‘테크니온공대 DNA’에 학교측의 체계적인 창업 시스템이 접목되면서 전세계를 대표하는 창업대학으로 우뚝 솟았다. 테크니온공대의 창업생태계는 연구개발재단<주>(TECHNION R&D FOUNDATION Ltd.)과 기술연구소인 T-3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연구개발재단은 △지역 및 국제 연구 기금에 관한 정보의 입수·수집·처리 및 배포 △테크니온 연구원을 위한 적절한 자금 조달 지원 연구 △개발 정보 관리 서비스 및 캠퍼스 마케팅 △테크니온 연구원에게 연구 제안서를 수여하는 기관 및 사업체에 대한 안내 및 관리 서비스 △허가 기관 및 사업체와의 계약 관리 △연구비 및 기타 회계의 계약 및 예산 관리 등이다. 적절한 아이디어와 사업화 구상만 있으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다.

T-3는 테크니온공대의 기술이전회사이다. 일종의 창업보육기관으로 독자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한 단계까지 기업을 육성해 배출하는 역할이다. T-3의 주된 임무는 혁신에 대한 문호를 열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제품화하고 회사도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한다. 테크니온 연구개발재단(TRDF)의 자회사로, 실험실과 시장 사이에 브리지(가교) 역할을 한다.

T-3는 과학적 발견 및 혁신의 변화를 실제 적용된 솔루션으로 촉진하고 지원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과학자, 업계 및 투자자 간의 최적의 제휴를 통해 T-3는 테크니온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상업 부문에 원활하게 이전할 수있게 한다.

T-3는 인큐베이터, 개인 투자자, 벤처 자본가, 엔젤 그룹 및 기업가의 강력한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매년 평균 80~100개의 새로운 특허 출원을 제출하고 혁신적인 신생 기업을 수십개씩 육성하고 있다. 셀 테라피, 약물 전달, 나노 테크놀로지, 인터넷 기술 등과 같은 첨단분야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몇 년 동안 T-3는 테크니온의 연구에서 비롯된 특허 건수와 상업화 성공 건수 모두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질렉트(파킨슨 예방약) △마조르(Mazor-척추 수술용 로봇) △인사이테크(Insightec-무절개 수술법 개발) △디스크 온 키(Disk-on-key: 메모리 스틱) △필캠(PillCam-대장내시경 대체) △리워크(Rewalk-하반신 마비자 보행기) △노보큐어(Novocure-자연적인 전기적 특성을 이용한 뇌종양 치료법) △플러스500(Plus 500-알고리즘을 활용한 차액 결제 (CFD) 방식의 온라인 주식 거래) △구스토(Gusto-웹기반 결제 서비스) 등이 테크니온 공대 출신 연구원과 졸업생들이 최근 성공적으로 기술이전한 사례들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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