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지친 대구시민들, 비슬산서‘영화의 바다’로 풍덩

  • 글·사진=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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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7   |  발행일 2019-08-07 제12면   |  수정 2019-08-07
달성라이온스‘한여름밤의영화제’
올 15회째…회원자비로 비용 충당
누적관객 7만…여름명소 자리잡아
열대야에 지친 대구시민들, 비슬산서‘영화의 바다’로 풍덩
비슬산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피서객들.
열대야에 지친 대구시민들, 비슬산서‘영화의 바다’로 풍덩
이남수길수 회장

산마루에 걸려 있는 흰구름이 산 그림자에 밀려 어둠으로 깔리자 밝은 달빛은 구름을 뚫고 솔밭 사이로 삐져 나온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산중 영화관을 찾아들자 비슬산의 여름밤은 영화의 바닷속으로 흠뻑 빠져든다. 은막으로 가려진 비슬산 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은 거대한 야외 영화관으로 탈바꿈하면서 명작영화 릴레이는 계속된다.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A(대구)지구 달성라이온스클럽(회장 이남수길수)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한여름밤의 영화축제를 개최해 지역민은 물론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암살, 택시운전사, 신과함께, 베를린, 포화속으로, 인천상륙작전 등 24편의 영화를 18일간 매일 오후 8시부터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특히 금·토요일에는 2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 영화 마니아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 행사는 2005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가 15번째가 된다. 누적 관객 7만명을 동원하는 등 비슬산 자연휴양림의 새로운 여름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금년에도 7천명 이상의 관객이 몰릴 것이라고 주최측은 예상하면서 행사 소요경비 1천500만원은 회원들의 자비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는 라이온이다. 고로 봉사한다’라는 라이오니즘 이념을 바탕으로 1979년에 창립한 달성라이온스클럽은 달성군에 거주하는 청장년을 주축으로 60명의 정회원으로 구성된 민간 NGO 사회봉사단체다.

‘함께하는 봉사 실천하는 봉사’의 슬로건을 모토로 한여름밤의 영화축제를 비롯해 독거노인 효도관광,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전달, 농촌일손돕기, 소년소녀 가장돕기, 장학사업, 달성군내 공식행사 시 자원봉사를 포함한 전방위적 활동으로 봉사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외에도 영·호남 화합을 위해 광주지구 담양라이온스클럽과 자매결연을 해 지리산 준령을 넘나들면서 양 지역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이남수길수 달성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역대 선배 라이온들의 봉사와 헌신의 참뜻을 새겨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라이온이 되겠다”면서 “더욱 신바람나는 봉사로 건전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라이오니즘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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