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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추 값도 ‘빨간불’…과잉 생산에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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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운철기자
  • 20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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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産 작년 절반수준 ‘뚝’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지난 8일부터 영양산 홍고추 수매에 들어간 가운데 직원이 고추를 손질해 옮기고 있다. <영양고추유통공사 제공>
양파·마늘에 이어 고추도 가격폭락 조짐을 보이면서 농민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9일 영양고추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영양산 홍고추 수매에서 첫 수매단가는 특등품이 ㎏당 2천원, 일등품이 1천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4천원)의 절반 가격에 그쳤다. 영양군 관계자는 “올해 날씨가 좋아 질병이 크게 없었던 데다 초기 발생한 칼라병도 심하지 않아 대체로 작황이 좋다. 특히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수확량이 증가한 것이 가격 폭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영양산 홍고추 수매가는 영양고추유통공사 이사회가 서울·대구 등 공영 도매시장과 인근 서안동농협 유통센터의 거래가격 및 건고추의 거래가격 등을 참고해 결정한다. 지난해엔 잦은 비로 병해충이 만연하면서 수확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공사 측은 “수확 초기 가격은 폭락상황이다. 향후 기상조건과 병해충 발생 여부 등에 따라 수매가격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큰 기상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보가 나온 상황이라 고추 가격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매기간 시중 가격의 등락이 발생할 경우 가격연동제를 통해 수매가격은 주 2회 조정된다.

올해 유통공사가 영양지역 960여 농가와 계약을 체결한 홍고추 수매 물량은 6천258t이다. 공사측은 수매율 80% 이상인 출하농가에 대해선 200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수매율 50% 이상인 농가엔 유기질 비료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 제공으로 홍고추 농민들의 출하 의욕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한편 올해 경북지역에선 양파와 마늘 역시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수매가가 크게 떨어졌다. 양파는 수출이나 가공식품 개발 등으로 판로를 넓혀나가고 있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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