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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꿈’ 카자흐스탄 소녀에 새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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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영기자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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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심장병 수술 지원

타비파양 “공부 열심히할 것”

현지서 치료과정 방송 예정

안동병원 임창영 박사가 수술 전 타비파양 가족에게 심장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카자흐스탄 15세 소녀 타비파양은 한국에서 6천㎞ 떨어진 카자흐스탄 서쪽 끝 아티라우시에 살고 있다. 부모는 타비파양이 6세 되던 해에 심장병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벌어들이는 월 300달러(한화 약 36만원) 수입으로는 생활비도 빠듯한 상황이어서 수술은 꿈도 꾸지 못했다. 10여년 동안 맘껏 뛰어놀아 본 적 없던 타비파양은 또래보다 말랐고 얼굴이 창백했다. 독서를 좋아하고 취미로 옷 수선을 즐긴다는 타비파양의 꿈은 디자이너다.

소녀가 건강을 회복하고 꿈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건 안동병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경북도의 도움이 컸다. 안동병원은 올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에 참여해 타비파양의 심장수술을 지원했다. 지난 5일 아버지 알라베르디씨와 함께 안동병원에 도착한 타비파양은 심장MDCT, 심장초음파, 경식도심장초음파 등 기본·정밀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승모판막이 수축 시에 잘 닫히지 않아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되는 상태)으로 심각한 상태였다.

임창영 안동병원 흉부외과 과장과 현대우 심장내과 과장은 타비파양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해 성형술보다는 치환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7일 수술에 들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타비파양은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다. 수술을 받기 전에는 무서웠는데 이제는 기분이 좋다”며 “새로운 심장을 선물 받은 만큼 친구들과 뛰어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카자흐스탄 민영방송국 KTK TV는 타비파양의 심장수술 치료과정을 동행 취재해 카자흐스탄 전역에 송출할 예정이다. 아리랑 TV도 동행 촬영해 다양한 외국어로 해외에 소개한다. 한편 안동병원은 지난해 뺑소니사고로 좌절한 30대 몽골 가장에게 수술치료를 지원해 건강과 희망을 선물한 바 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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