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해외명문대 파견부터 실리콘밸리 탐방까지 “글로벌 인재로 양성”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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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2 08:16  |  수정 2019-08-12 08:17  |  발행일 2019-08-12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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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의 미국 명문대 서머스쿨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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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SW교육센터가 마련한 ‘하계 글로벌SW역량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LG 인도법인에서 인턴십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경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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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학 GTU사업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가한 예비교사들이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해외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학연수나 문화탐방은 물론 예일대 등 해외 명문대 서머스쿨과 글로벌 교사 해외연수, 대기업 해외법인 인턴십 등 내용적으로 다양하고 특화된 해외프로그램을 가동하며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경북대는 여름방학 기간 미국 명문대에 재학생을 파견하는 ‘KNU 차세대 글로벌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지난 7월1일 예일대를 시작으로 위스콘신대와 UC버클리에 재학생 66명을 파견했다. ‘KNU 차세대 글로벌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해외 명문대 수학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인재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경북대는 참가에 소요되는 프로그램 및 기숙사비 등 경비 전액을 지원했다. 이들 3개 대학은 세계대학평가 랭킹 50위권 이내의 명문대다. 선발된 학생들은 4주에서 6주간 학교별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여름방학 특화프로그램 가동
66명, 예일대 등서 6주 서머스쿨
전공·교양 주제로 글로벌챌린저
예비교사 24명은 미국·호주 연수
삼성·LG 인도법인 SW인턴십도

탁원영 경북대 국제교류처장은 “세계 우수 인재들이 수학하고 있는 명문대 교육 현장에서 공부하며,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프로그램 의의를 밝혔다.

대표적인 해외주제탐방 프로그램인 글로벌챌린저는 올해 여름 방학에 아시아, 유럽권역 13개 국가에 9개팀 27명을 파견했다. 이번 참가팀은 ‘서유럽의 대기오염 개선 사례를 통한 대한민국의 대기오염 개선방안 제시(프랑스 등)’ ‘유럽 선도 스타트업 환경 조사를 통한 국내 스타트업 육성 방안(폴란드·독일)’ 등의 주제로 지난 6월29일부터 일정에 따라 팀별로 탐방을 실시했다. 2003년부터 실시한 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은 교양 및 전공과목과 관련된 주제로 해당 지역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대학생을 육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챌린저는 기존 해외 배낭여행과는 달리 철저한 계획과 목표의식을 갖고 진행돼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학습이나 진로설계를 위한 동기부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경북대 사범대학 GTU사업단은 예비교사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교사로서 해외 진출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6월24일부터 7월19일까지 호주 퀸즐랜드대에 12명, 7월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일리노이대에 10명 등 총 24명의 예비교사를 파견했다. 이들은 파견 기간 전공 티칭을 위한 교실 영어를 배우고, 현지 중고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연수한 국어교육과 2학년 서은채 학생은 “다른 나라의 교실 문화, 학습 도구, 수업 진행 방식을 살펴보며 교육을 바라보는 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기업 문화와 전공 분야 해외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하계 글로벌SW역량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경북대 SW교육센터는 이 프로그램으로 올해 여름방학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인도 벵갈로르에 재학생 70명을 파견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현지 프로젝트 교육과 스타트업 탐방 등으로 진행됐으며, 삼성전자 연구소 인도법인과 LG전자 인도법인에서는 인턴십을 통해 각각 소프트웨어 개발 실무와 웹OS기반의 사물인터넷 과제 등을 수행했다.

이번 글로벌SW역량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자인 컴퓨터학부 정순기 교수는 “세계 IT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와 SW강국인 인도에서의 경험은 우리 학생들의 글로벌마인드를 고취하고 전공 경쟁력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하다. 올해 참여한 학생과 인도 현지의 우수한 개발자들의 협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내년에는 더 심도있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해보자는 역제안을 받기도 하였다. 또 현지 해커톤대회에 참여하여 최우수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휩쓸어 경북대 학생들의 영어발표력과 SW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경북대 김원길창업스쿨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기술개발공사(MTDC) 주관으로 열린 ‘한국-말레이시아 글로벌 창업교육’에 경북대 재학생 4명을 파견했다. 말레이시아 기술개발공사는 기술개발성 직속 공기업으로, 경북대와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추진해왔다. 경북대생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창업준비생 등 총 80명이 참여하는 이번 교육은 기술이전 및 사업화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창업보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 등 창업실무교육과 현장학습으로 진행됐다. 경북대 김원길창업스쿨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북대생에게 체재비 중 일부를, 말레이시아 기술개발공사는 교육과 숙박을 지원했다. 이장우 경북대 김원길창업스쿨 원장은 “말레이시아는 영어를 사용하고 인근 동남아로 진출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으며, 스타트업 지원기관도 많다. 경북대생의 말레이시아 창업 및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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