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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동주공제(같은배 타고 천을 건넌다) 초당적 협력” 요청…2野, 정부 日대책 작심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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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기자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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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여야지도부와 회동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12일 일본의 경제보복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산적한 현안 대응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뜻을 모았다.

다만 현안 대응 방법을 놓고는 각 당이 엇갈린 입장을 유지해, 인사청문회 정국 등 향후 국회 운영과정에서 충돌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日경제보복 대응엔 대체로 공감
황교안, 안보정책 문제점도 지적
민주·바른미래 청문회 일정 합의
나경원 불참…확정 여부 불투명


이날 여야 당 대표 및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각각 회동을 갖고 8월 임시국회 개최와 인사청문회 개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원내대표 회동에는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휴가 일정이 겹쳐 불참했다. 이들은 19일부터 상임위원회 가동 등 주로 원내 실무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이 19일부터 결산과 인사청문회를 위한 상임위원회 개최를 제안했다”며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도 가급적 19일부터 30일 사이 결산과 청문회를 위한 상임위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회동에 나 원내대표가 불참한 만큼, 국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후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5당 대표와의 모임인 ‘초월회’ 회동을 갖고 5당 대표와 오찬을 함께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나라 사정이 간단치가 않다. 안보·외교·경제 위협이 다가오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하는 위험에 부딪혀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천을 건넘)라는 말이 필요하다”며 “초당적 의회 외교와 안보 태세 확립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을 초월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초월회에서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열어 입법·예산심사·의회외교 등에 속도를 내자고 야당에 촉구한 반면, 한국당 등 야당은 정부의 현안 대응을 비판하며 향후 청문회 등을 통해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나라 안팎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역할을 잘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입법, 예산심사, 공공외교에서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작심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황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런데 정부여당이 정말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직접적 위협을 가하고 최근에는 모욕과 조롱까지 하는 상황이 됐는데 정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정부 출범 후 16차례 장관급 인사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그대로 임명됐다. 이번만큼은 국회가 무시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한 뒤 “정부가 경제정책을 전환하고 안보정책을 바로잡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의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외교가 실종됐는데 정부에서는 제대로 된 외교 능력을 보일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는 정치권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왜 굳이 임명하느냐. 국론 분열, 정치권과 국민의 편가르기”라고 꼬집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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