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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비당권파 10명 탈당…‘제3지대 신당’ 창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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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식기자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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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빅텐트냐, 호남 지역당이냐

중도·무당층 지지 확장성이 관건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가운데)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2일 집단탈당을 선언하고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나섰다. 이들이 목표로 내건 신당이 ‘중도 빅텐트’가 될 것인가, 아니면 ‘호남 지역당’에 불과하냐에 따라 확장성이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천정배·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겠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탈당 회견문에서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은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의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안정치의 신당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을 제외한 중간지대 정치세력을 모두 규합하는 빅텐트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대안정치가 중도 빅텐트의 위상을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바른미래당 호남계 및 당권파를 비롯해 민주평화당 잔류세력, 중도성향 무소속 등을 모두 사정권에 두고 ‘블랙홀’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내년 총선에 대비해 승리의 비전을 제시할 만한 ‘간판 리더’를 내세울 수 있느냐도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 전원이 호남에 지역구 내지는 연고를 두고 있어 호남 지역색깔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이를 겨냥해 반대편에 있는 정파에선 일찌감치 “호남 지역당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인 지상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평화당의 탈당파들이 추구하는 것은 결국 호남당이다. 전남과 전북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이전투구일 뿐”이라고 ‘호남당 프레임’을 씌웠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가치와 이념이 아닌 지역주의에 기대 이합집산을 하려 한다면 민주정치의 퇴보만 불러올 것이고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역주의’를 강조했다.

때문에 대안정치의 신당에 가장 우호적인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중진들(박주선·주승용·김동철 의원)도 신당의 위상을 봐가며 합류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내달 추석 민심의 향배가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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