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사회적가치 채권으로만 발행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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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3 07:25  |  수정 2019-08-13 07:25  |  발행일 2019-08-13 제8면
국내 첫 균등교육기회 제공 목적
올해 내 1조원 규모로 발행 예정

한국장학재단은 이달부터 발행하는 채권을 시작으로, 앞으로 모든 채권을 사회적 가치 채권(Social Bond)으로 발행한다. 12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재단이 발행하는 사회적 가치 채권(Social Bond)은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발행하는 국내 최초 채권으로 올해 1조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 채권은 채권발행 목적이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기여하거나 사회공헌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사회적 가치 채권 발행을 위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에서 발행한 ‘사회적 채권 원칙(Social Bond Principles 2018)’에 따라 △자금의 용도 △ 계획 사업 평가 및 선정 △자금관리 △사후보고 등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가치 채권 인증을 받으면 채권발행이 사회발전이나 공익목적에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인증돼 투자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자금조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창업이나 영세상인 지원 등의 목적으로 사회적 가치 채권 발행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는 한국장학재단은 2019년 8월 현재 약 21조6천억원의 채권을 누적하여 발행하였으며, 마련된 재원은 학자금대출 저금리 기조 유지(현재 2.20%)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학자금 대출이자 부담을 경감하여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968년 유럽채권(Eurobond) 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들의 회의에서 설립한 AIBD(Association of International Bond Dealers)가 ICMA의 전신으로 2005년 7월1일에 현재의 국제자본시장협회(ICMA)로 명칭을 변경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ICMA는 현재 민간 및 공공 부문 발행자, 금융 중개자, 자산 관리자 및 기타 투자자, 자본 시장 인프라 제공 업체, 중앙 은행, 법률 회사 등 60개국 이상에 570여 기관·단체 및 개인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장학재단 조성철 상임이사는 “사회적 가치 채권 발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조달하여 대학(원)생에게 저금리에 등록금 및 생활비 대출을 지원하는 등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 관련 사업에 대한 채권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여 사회적 가치 채권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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