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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약속 못지킨 채 ‘경영대상’ 홍보…예천 소재 골프장 불법현수막 게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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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석원기자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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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한맥컨트리클럽&노블리아 입구 도로변에 불법현수막이 두 달여 가까이 걸려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예천] 예천 한맥컨트리클럽&노블리아(대중골프장·이하 한맥CC)가 행정기관과 맺은 장학금 기탁 약속은 뒤로한 채 골프장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맥CC는 최근 자신들의 치적을 알리는 현수막을 골프장 앞에 내걸었다. 문제는 가로수에 끈으로 동여매 지지대로 삼은 것. 현행법상 지정게시대에 설치되지 않은 현수막은 일부 예외조항을 제외하면 모두 불법이다. 지자체는 철거 대상임에도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다. 이를 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한맥CC가 2009년 개장 당시 예천군과 예천군민장학회에 10억원을 기탁하기로 약속하고도 지금까지 8천만원만 기탁했을 뿐 나머지는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모씨(54·예천읍 군청로)는 “공익도 아닌 개인 기업의 치적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건 것도 문제인데 철거마저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업체에 대한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며 성토했다. 권모씨(45·호명면 양지로)는 “각종 상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골프장이 어떻게 지금까지 장학금 기탁에는 인색한지 알 수 없다”면서 “골프장 치적보다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지역과 상생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예천군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을 확인하는 대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맥CC는 2006년 예천군 보문면과 호명면 일원에 골프장 건설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해당지역 지주와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예천군민장학회에 1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약속한 뒤 예천군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009년 골프장을 완공했다. 하지만 약속한 기탁금 10억원 가운데 9억2천만원은 아직까지 기탁하지 않고 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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