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여름철 두피 모발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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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3 07:53  |  수정 2019-08-13 07:53  |  발행일 2019-08-13 제19면
고온다습·자외선에 땀·유분 오염
샴푸후 덜 말리면 비듬·탈모 유발
머리 속까지 자연건조로 잘 말려야
[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여름철 두피 모발관리법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여름철에 빠질 수 없는 걱정거리는 뜨거운 자외선에 모발 손상이 심해지고 건조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태양에 장시간 노출된 모발은 약해져 탄력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건조가 심해 푸석푸석해지며, 표피가 벗겨져 윤기마저 잃을 수 있다. 특히 아침 출근을 서두르다 보니 찜통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젖은 머리를 질끈 묶는 경우가 많다. 묶인 머리는 겉은 말라도 속은 땀과 함께 축축한 상태로 유지된다. 저녁에도 머리를 감은 후 말리지 않고 그대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적잖다. 높은 온도에 먼지와 축축한 환경이 더해져 비듬균의 번식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가 된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던 이런 습관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쉰 냄새가 나거나 비듬이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 두피·모발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축축한 두피는 모발의 휴지기를 앞당긴다. 여름에는 땀과 지방의 분비가 심해 두피가 쉽게 오염되는데, 두피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주어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지게 된다. 휴지기에 들어가는 모발이 많을수록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많아지게 되므로 여름철 두피관리 소홀은 가을철 탈모를 부르게 된다.

둘째,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나 양산을 준비한다. 강렬한 햇볕은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에도 치명적이다.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탈색·건조시키고, 머리카락 내 단백질을 약화시켜 툭툭 끊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두피의 광노화를 앞당기기도 한다.

셋째, 바캉스 후에는 파마·염색 등을 자제하는 게 좋다. 바닷가일 때는 자외선과 함께 염분이 모발 바깥층인 큐티클층을 파괴해 손상 정도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바캉스에서 돌아오면 되도록 염색, 파마, 드라이어 사용은 미루고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해 트리트먼트를 해야 한다. 예민해진 두피와 모발이 화학 성분으로 이뤄진 파마제나 염모제로 인해 더욱 민감해지거나 여러 트러블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시술을 하거나 집에서 팩이나 트리트먼트로 관리하는 게 좋다.

넷째,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머리를 적실 것. 소독작용을 위해 수영장 물에 포함되어 있는 ‘클로린’이라는 화학제의 염소성분은 모발의 큐티클층을 손상시킨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실에서 모발을 적셔주면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수영 후에는 즉시 샴푸 후 충분히 헹궈야 한다.

다섯째, 비 맞은 후 즉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 비를 맞으면 비 속에 포함된 대기 중의 각종 오염물질이 두피의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하고 습해진 두피는 박테리아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비듬, 탈모 등을 유발하므로 비에 젖은 머리는 즉시 감는 것이 최상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아낸 후 간격이 넓은 빗으로 부드럽게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올바른 두피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여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리트먼트제나 헤어크림, 에센스 등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머리를 더욱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 시 두피에 닿지 않게 사용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까지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묶거나 잠자리에 들면 박테리아 증식이 쉽고 심하면 염증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수건으로 비비는 등 심한 자극을 줘 두피를 말리는 것도 좋지 않고, 헤어 드라이기의 강한 열로 말리는 것이나 젖은 상태에서 고데기를 사용하는 것도 큐티클층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드라이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 뜨거운 바람보다는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되, 10㎝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끝에서부터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한 후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다.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각질과 비듬이 많을 경우,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없이 축 늘어지기 시작했다면 피부과에서 전문 두피케어를 받는 것도 좋다.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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