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후 최근 16개월간 2.0 규모 여진 1건도 없어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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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4 07:24  |  수정 2019-08-14 07:24  |  발행일 2019-08-14 제9면
지열발전소 부지 시추공 수위차 줄어
“아직까지 안전성 보장 단계는 아니야”

[포항] 11·15 포항지진의 여진 중 규모 2.0 이상은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간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밝혀진 지열발전소의 부지 내 시추공 지하수 수위도 회복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열발전소 부지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어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이하 TF)는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TF에 따르면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100회 발생했지만, 발생 빈도가 점차 줄며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는 이런 규모의 여진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소지진을 포함한 총 지진 발생 수도 감소했다. 2017년 11월 2천400여회에서 지난 4월 30회 정도로 격감한 것. 다만 여진의 진원지 분포가 본진 진원지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5~6㎞ 확장하는 양상을 보여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TF의 설명이다.

지열발전소 부지에 있는 시추공 2개(PX-1·PX-2)의 수위 차이도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지진 발생 당시 2개 지열정(地熱井·땅 밑에 있는 지열을 끌어 올리려고 판 구덩이) 중 1개(PX-2)의 지하수 수위는 760m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680m까지 올라온 상태다. TF는 포항지진 당시 PX-2가 파손됐고 이 부분을 통해 지하수가 서서히 유입돼 수위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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