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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고교 명칭 놓고 주민·선정위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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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덕기자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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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산동면에 내년 3월 개교 예정

공모결과에도 강동고 주장해 갈등

[구미] 구미 산동면에 건립 중인 신설 고교의 명칭을 놓고 주민과 교명선정위원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 주민들이 ‘산동고’를 원하고 있는 반면 선정위 일부 위원들은 ‘강동고’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산동면 주민에 따르면 경북도교육청이 구미국가4산업단지 확장단지 내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 및 학생 수 증가로 산동면 인덕리에 신설 고교를 짓고 있다. 총 24학급 672명 규모의 일반계 공립고로, 내년 3월 개교한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5~6월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신설 고교의 교명을 공모했다. 당시 도교육청은 △기존 학교 명칭과 중복되지 않고 △학교의 설립목적에 맞으며 △지역의 특수성 및 역사성 등을 고려해 교명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명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공모 결과 ‘산동고등학교’를 희망하는 주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강동고등학교’를 희망한 주민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두 번째 열린 의견수렴에서도 ‘산동고’를 희망하는 주민이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교명선정위원회 일부 위원이 교명을 ‘강동고’로 주장하면서 교명 선정이 파행을 겪었다. 강동고를 주장한 위원들은 “고교의 경우 다른 지역 학생도 지원을 하는 만큼 교명을 산동으로 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동면 주민은 ‘주민 의견수렴 결과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산동면 주민 이모씨는 “학교 이름은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큰 상징성을 갖게 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주민이 ‘산동고’ 교명을 원하는데도 ‘강동고’로 선정한다면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강모씨도 “요즘은 방향·위치 등을 나타내는 강동·강서 등의 명칭을 지역 명칭으로 바꾸는 추세”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 최종 교명선정위원회를 열어 교명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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