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사랑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노 아베(No Abe)’ 운동 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광복절을 맞게 돼 이전보다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대구시와 8개 구·군은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기관은 평소대로 24시간 태극기를 게양하고 각 가정과 민간단체, 기업은 광복절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극기를 달면 된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8개 구·군은 시청 주변과 시 전역 주요 지점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설치했고, 광복절 전날인 14일에는 관용차량과 시내 주요 가로변에 2만5천여개 태극기를 달아 시민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또 14일 정오에는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에서 시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아카이빙 다큐멘터리 상영회도 개최한다.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를 기려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 의해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대구백화점 앞 야외특설무대에서는 ‘제6회 대구학생모둠북 8·15’특별공연이 열린다. ‘8(팔)을 들고, 1(일)어나 5(오)늘을 기억하라’를 주제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에는 신당중학교와 효성여고 등 대구지역 15개 중·고교생 200명가량이 함께한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생활안정 지원을 강화하고 피해 할머니들의 뜻을 기리는 역사기록 기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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