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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시위 격화에 무력진압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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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4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자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장기화하는 홍콩 시위 사태를 홍콩 경찰력만으로 진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과 더불어 홍콩 사태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위상과 중국 지도부의 입지를 갈수록 좁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경찰로는 대응 한계 판단
베이다이허 회의서 결정될 듯
美 “폭력적인 단속은 안된다”
中 “내정 간섭하지마” 경고


최근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이 미국을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고 시위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은 향후 본토의 무력 개입을 위한 명분 만들기가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해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커지자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국 중대 현안의 해결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본토의 병력 투입을 통한 무력 진압 여부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개막한 베이다이허 회의는 이번 주말께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또는 내주에 중국 인민해방군 또는 본토 무장경찰 투입을 통한 대규모 진압작전이 전개될지 아니면 홍콩 경찰력 활용과 시위 자제 호소라는 기존 방식이 강화될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홍콩 사태 격화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 지도부의 입장이 난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을 경우 홍콩 사태 또한 중앙 정부에 의한 무력 진압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홍콩 시위 사태 악화의 배경에 외세의 개입이 있고, 그 핵심에 미국이 있다고 지목하면서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 명분으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한편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홍콩 문제 해결을 놓고 미·중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 대변인은 13일 미국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중국을 향해 강경 진압에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홍콩으로 홍콩 문제는 완전히 중국 내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어떠한 국가나 조직, 개인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여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매코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각) 홍콩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전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상원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