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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 외면…근무인력·예산·콘텐츠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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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호기자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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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시 임하면 내앞마을에 조성된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개관 2년을 넘겼지만 기대만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독립운동사 전체를 기념하고 연구하는 곳이지만 근무인력, 접근성, 예산, 홍보 등 모든 부분에서 열악하기 때문이다. 방문객 유치 등 기념관 활성화를 위해선 경북도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독립운동기념관에 따르면 올해 기념관 예산은 19억원, 근무인력은 정규직·비정규직을 합쳐 22명에 불과하다. 적은 인력과 예산으로 인해 기념관 운영, 도민 대상 독립운동사 강의, 현장교육, 독립운동 자료수집, 독립운동가 발굴 등의 업무를 모두 해내기엔 역부족이다. 무엇보다도 도민과 외지 방문객에게 경북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기념관을 오가는 시내버스도 한두 시간에 한 대 운행될 정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임청각 등 다른 독립운동 유적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많지 않다. 한일관계 악화로 역사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다소 늘긴 했지만 지난해 경우 기념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는 4만명이 채 안 된다. 이날 가족과 함께 기념관을 찾은 김모씨는 “얘기는 들었지만 기념관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전시관을 둘러보니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부족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했다.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에 걸맞게 경북도의 적극적인 예산지원과 인력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김희곤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은 “지금의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독립운동기념관만큼 청소년에게 애국·애족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관도 없다”며 “경북도와 안동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념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과 안동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시발점이자 중심 역할을 했다.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전국 1만5천511명 중 2천232명(14.4%)이 경북 출신이다.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다. 또 경북 전체 독립유공자 중 안동 출신이 359명(16.1%)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영덕(219명), 의성(172명), 청송(114명) 순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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