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맞물린 ‘애국 마케팅’…금융·유통가서도 “대한독립 만세”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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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5   |  발행일 2019-08-15 제14면   |  수정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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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소비자 참여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연합뉴스

광복절(15일)을 맞아 ‘애국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특별금리 상품과 기념 디자인 상품 증정 등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16일까지 파랑새 적금 1년제를 가입하는 고객에게 3.1%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1인1계좌에 신규금액은 20만원이 한도다. 특별금리 적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디자인 통장을 발급하고 광복절 스티커도 증정한다. DGB대구은행 본점 열린광장에서는 대형 태극기와 포토존, 태극기 바람개비 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대구를 대표하는 빵집으로 알려진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인테리어와 제품을 1920~1930년대식으로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매장에서는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노래한 ‘목포의 눈물’과 같은 옛날 대중 가요를 들을 수 있다.

대구銀, 3.1% 특별금리상품 제공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매장·제품
1920∼1930년대식으로 꾸미기도
롯데百, 미니 태극기 증정 이벤트


롯데백화점 대구점 아동관(9층)에서는 15일까지 미니 수기 태극기를 증정한다. 300개 한정으로 진행하는 태극기 증정 이벤트는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광복절이 맞물리면서 전국적으로도 ‘애국 마케팅’이 뜨겁다.

파리바게뜨는 광복절인 15일 자사 매장에서 기부 캠페인을 벌인다. 소비자가 파리바게트 매장에서 ‘국민의 빵’ 5종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을 사면 815원을 할인해주고 동시에 815원을 파리바게트가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적립금은 연말에 독립 유공 단체에 기부된다. 행사 대상은 쫄깃한 곡물호떡, 카스테라구마, 콩가루구마, 쫄깃한 찰떡맘모스, 쫄깃한 왕꽈배기이다.

설빙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태극기를 게양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쿠폰을 제공한다. 광복절 당일 설빙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하고 설빙 마스코트 ‘설동이’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게시물에 태극기 게양 인증샷을 올리면 응모된다. 추첨으로 74명을 선정해 빙과류 제품인 딸기치즈멜론설빙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한돈 농가 비영리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15일 한돈 인증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삼겹살·목살·앞다릿살 등으로 구성된 한돈 선물세트를 준다. 전국 한돈 인증점 음식점 577곳 가운데 403곳이 참여해 소비자 1천612명에게 선물을 준다.

사조그룹은 그룹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광복절과 추석 맞이 이벤트를 연다. SNS 댓글로 ‘대한독립만세’ 문구와 함께 좋아하는 참치 제품을 쓰면 추첨을 통해 고추참치와 마일드 참치 제품을 준다.

안마의자업체 바디프랜드는 오는 31일까지 일본 브랜드 안마의자를 쓰는 고객이 바디프랜드 제품을 렌털·구매할 경우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8·15 보상 운동’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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