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라팍 올 평균관중 수 차이 413명 ‘박빙’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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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5   |  발행일 2019-08-15 제22면   |  수정 2019-08-15
대구FC, 최근 5년새 11배 급증
1만443명으로 12개 구단 중 3위
삼성, 작년比 1% 줄어 1만30명
프로야구 인기 하락세에도 건재

‘야구도시’ 이미지가 강한 대구에서 프로축구가 급성장하면서 본격적인 양대 프로스포츠 시대가 열리고 있다.

14일 대구FC에 따르면 올해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12경기에 총 12만5천317명의 관중이 모였다. 평균 관중수는 1만443명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했다.

평균 관중 증가폭은 최근 5년새 11배가량 급증했다. 2014년 대구FC의 평균 관중은 966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 2천993명으로 3.1배 증가했다. 2016년엔 2천712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3천326명, 2018년 3천518명으로 다시 늘었고 올핸 전년 대비 2.97배 증가했다.

대구FC는 이 같은 관중 증가가 대팍 개장 및 우수한 성적, 스타플레이어의 활약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대구FC는 현재 25경기에서 8승10무7패 승점 34점으로 6위에 랭크돼 있다. 5위 상주 상무와는 승점 1점차로, 향후 경기 승패에 따라 첫 상위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2016년시즌 승격 이후 관중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에서 조현우 선수가 맹활약한 데다 FA컵에서 우승함으로써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축구전용구장인 대팍이 개장함으로써 빠른 역습을 앞세운 대구FC만의 축구스타일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됐고, 대팍만의 독특한 응원문화도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팬 친화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로 대구FC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는 지난 11일까지 라팍에서 열린 53경기에 53만1천572명이 모였다. 평균관중은 지난해 동기(1만158명)보다 1% 감소한 1만30명으로 집계됐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6위(53경기 기준)에 해당한다.

비록 관중수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KBO리그 전체가 약 8% 감소한 것에 비하면 대구시민들의 야구 사랑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 체육계 관계자는 “과거 야구에만 편중된 대구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양쪽으로 골고루 번져나가면서 진정한 의미의 양대 프로스포츠가 자리잡은 것 같다”며 “이는 스포츠를 즐기는 대구시민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늘어난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양대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동반 상승하면서 다른 종목으로도 관심이 가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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