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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있는 경제강국 길 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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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현기자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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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사서 克日의지 천명

“대화·협력땐 기꺼이 손 잡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이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아직도 우리가 분단돼 있기 때문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이루지 못했다”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통령들의 광복절 경축사 주제는 한반도 평화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평화’(27번 언급)보다는 ‘경제’(39번 언급)를 앞세우는 ‘경제 연설’에 방점을 뒀다. 일본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자제했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닥친 국가 경제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극일(克日)’ 의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에 손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협력의 길로 나오면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위한 3가지 목표로 △경제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 등을 제시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성과”라며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히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남북미 모두 북미 간 실무협상 조기 개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며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비핵화,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를 다짐하며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서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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